Loading...
8뉴스

"안 오른 게 없다"…가공식품·외식 물가 '들썩'

"안 오른 게 없다"…가공식품·외식 물가 들썩
<앵커>

사람들이 자주 먹는 라면과 과자 가격이 또 오릅니다. 통계상으로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오르고 있어서, 소비자들 부담이 여전합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1월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다릅니다. 

가공식품 물가는 2.9%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원재료값과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을 식품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한 영향입니다.

[장주현/서울 양천구 : 간식도 너무 비싸져서 그때그때 행사하는 거 조금씩 사지, 그렇지 않은 거는 가격이 조금 너무 부담스럽죠.]

외식물가도 3% 올라 전체 물가를 0.43%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통계청은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 때문에 외식업체들이 배달 주문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배달플랫폼 이용 음식점 : (배달) 앱에서는 500원 더 받아요. 배달을 가면 수수료가 보통 한 평균 5~6천 원 빠져요. 남는 게 없어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다소 떨어졌지만 무, 배추, 당근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고공행진 하고 있고, 축산물과 수산물도 3%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여 소비자들은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혜영/서울 양천구 : 요즘은 고기보다 더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육수 낼 때 일부러 저는 채소로 내는데 무를 안 산 지 좀 오래됐어요.]

이런 가운데 라면 시장 1위 농심이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은 50원, 새우깡 가격은 10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17개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7.2% 인상하겠단 겁니다.

높은 수준의 원재료값과 환율이 지속되면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앞으로 잇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장예은·박소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이슈를 한입에 쏙! 김밥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