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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정말 죽였나요?" 어머니의 절규…양광준 무기징역 구형

[자막뉴스] "정말 죽였나요?" 어머니의 절규…양광준 무기징역 구형
함께 근무하던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북한강에 유기한 육사출신 군 장교 39살 양광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오늘 춘천지법에서는 양광준의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살해 전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했고 사건 당일은 단축근무일로 오후 4시쯤 대부분의 직원이 다 퇴근한 시점이었다"며 계획 범행임을 강조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양광준을 향해 "딸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내 딸을 죽였나요. 대답 좀 듣고 싶어요" 라며 오열했습니다.

어머니는 또 "본인도 자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한테 한 그대로,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 것 같은가요"라고 거듭 물었습니다.

재판부에 할 말이 있냐는 판사의 물음에는 "뭘 어떻게 해도 우리 아이는 돌아오지 않을 텐데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게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광준은 최후진술에서 "죄를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뉘우치는 마음으로 장기기증과 조직기증에 서약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인 양광준은 지난해 10월 25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며 사귀는 사이였던 미혼여성 33살 A씨를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양씨는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했지만 범행 전 위조번호판을 검색했고 시신을 유기하러 이동할 땐 가짜 번호판을 붙였으며 범행 당일엔 피해자의 직장과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내 휴가를 내고 "당분간 집에 못 간다"고 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자 양광준은 여자 목소리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미귀가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하는가 하면 피해자와 나눈 문자를 모두 지우고 휴대전화를 훼손했습니다.

양씨의 범행은 일주일만에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발각됐고 양씨는 군에서 파면됐습니다.

양광준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립니다.

(취재 : 조지현,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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