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항만공사에서 만나 북극항로 등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북극항로 문제는 시급하기보단 중요한 문제에 속한다고 말한 반면, 이 대표는 "북극항로 문제는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이 국가균형발전을 당의 가장 중심적 가치로 삼아 왔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그 가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개헌으로 지방분권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입법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내놔 160만 명의 시민이 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별법은 부산시를 국제 물류 및 금융 특구로 지정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 및 특례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박 시장은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산 입장에서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꼭 화답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부산 지역의 숙원인 북극항로 사업 문제도 거론됐지만, 박 시장은 북극항로 문제에 앞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은 이전 문제의 우선 해결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박 시장께서 (북극항로가) 시급한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에 가깝다고 했는데 저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2030년대가 되면 상당히 활발하게 이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모두가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지도를 보면 북극항로 중간쯤 대한민국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남권이 중요한 항만의 요충지"라며 "해운업이 선점 효과가 큰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그래도 지방이 어려운데 특수한 상황이 겹쳐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황이라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며 "앞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논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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