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17 미군 수송기로 압송되는 불법 이민자
취임 직후부터 강도 높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쳐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용 수송기를 이용한 이민자 추방을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이후로 군용기를 활용한 불법 이민자 강제 송환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6일로 예정됐던 비행 일정도 취소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미 연방당국은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 구금시설을 추방을 위한 중간 기착지로 쓰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적 불법체류자 200여 명이 관타나모로 이동했다가 최근 고국으로 송환된 바 있습니다.
미 당국은 관타나모 기지 또는 본국으로 이민자를 송환하는 과정에 군 수송기를 동원해 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군용기 수송을 선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WSJ은 "군용기 수송은 민항기를 이용한 일반적인 강제송환보다 더 적은 수의 이민자를 더 높은 비용으로 수송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례로 인도행 강제송환 비행은 1회당 3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1인당 최소 2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이민자 12명을 관타나모로 이송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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