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며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혐의를 회피하지 말고 성실하게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려 온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5일) 오전, 탈당하겠다는 뜻을 SNS에 밝혔습니다.

장 전 의원은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면서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고 썼습니다.

장 전 의원이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입니다.

JTBC는 장 전 의원이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지난 2015년 11월, 비서 A 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어제 보도했습니다.

A 씨가 당시 장 전 의원의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장 전 의원이 호텔에서 성폭력을 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단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의원은 오늘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며,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장 전 의원을 겨냥해,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음모 운운하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으라"고 논평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장 전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본인의 억울함에 대해 잘 풀어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