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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한동훈, 당대표 시절에도 尹과의 관계 아파했다"

0305 정치쇼 정성국
- 한동훈, '尹에 인간적으로 미안'? 이게 진심
- 당대표 시절에도 尹과 관계에 늘 아파했다
- 광장 향한 미안·감사는 진심…몸 낮추기 아냐
- 朴, "당대표" 언급? 한동훈 겨냥한 것 아닐 것
- 찬탄파와 연대 가능성? 분열 일으킬 이유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재개로 여권의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첫 공개일정을 함께하신 분이지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여당의 현 정치상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정성국 : 안녕하세요. 정성국입니다.
 
▷김태현 : 한동훈 전 대표 복귀하고 첫 번째 일정을 같이하셨는데요. 그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정성국 : 그때 연평해전 관련 그 연극을 보면서, 그때 첫 공개행보였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시고 관심 가져주셨는데요. 이게 어떤 특별한 의미라기보다는 한 전 대표께서 예전부터 김한나 여사하고 연락도 하고 이렇게 인연을 맺어오는 관계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꼭 한번 가고 싶어했는데 이번에 정치활동하는 재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행사를 하게 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비슷한 시점쯤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당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구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언론의 해석은 한동훈 전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를 얘기한 것 아니냐라고 해석을 하던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성국 : 그렇게 해석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걸 좀 자세히 봤거든요.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당이나 우리 국가가 잘되기를 바라시는 분이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정성국 : 본인께서는 탄핵을 겪으셨고, 그 이후에 우리 보수가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몰려서 이렇게 궤멸당하는 형태를 보면서 제일 가슴 아파하셨던 분이라고 저는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이 잘되고 우리 보수가 잘되고 국가가 잘되기를 바라는 분의 입장이기 때문에 과연 저 발언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한번 자세히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실 때 김무성 전 대표와의 관계가 사실은 좀 그런 관계라는 걸 알고 있지 않습니까? 대립각이 좀 있었지요.
 
▷김태현 : 좋은 관계는 아니었지요.
 
▶정성국 : 그거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서 워딩을 잘 보니까 일단 지칭을 한 게 아니고요. 본인이 돌아봤을 때 이런 표현을 한 걸로 있어요.
 
▷김태현 : 정확히 얘기하면 “돌이켜보건대.” 이렇게요.
 
▶정성국 : 그러면 본인의 말씀을 하셨다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 해석을 더 크게 보는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다 뭉쳐도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만에 하나 좀 서운한 마음이나 왜 저랬을까 하는 실망감을 가지고 계신다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실 리가 없다. 왜냐하면 만약에 차기대선이 열린다면 거기에 나갈 수 있는 분들 중에 한동훈 전 대표도 굉장히 소중한 우리 당의 자산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계신다고 보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당의 화합이나 미래를 말씀하실 분인데 그걸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이걸 가지고 기사화도 하기 좋고 그런 내용이다 보니까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뭐 그렇게 해석하는 게 틀리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정도 되는 분이시라면 저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결국은 표현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요.
 
▷김태현 : 그러면 굳이 지금 이 타이밍에 조기대선이 만약에 열리면 유력한 후보 중에 한 사람을 디스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정성국 : 지금 예를 들어서 제가 친한계라고 자꾸 이야기하시잖아요. 그런데 다른 후보에 대해 여쭤볼 때 제가 다른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디스하거나 저격하는 말을 하지 않거든요. 제 마음속으로 한동훈 전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 하더라도,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좋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후보들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잘 안 하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네요.
 
▶정성국 : 국회의원 한 명의 입장도 그러는데,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명으로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역임하시고,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TK에서 배출하신 대통령이신데 그 정도의 큰마음을 가지신 분이 그런 표현했다는 것을 가지고 한동훈을 저격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제가 신동욱 원내대변인한테도 이걸 질문을 드렸는데요. 신동욱 원내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해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면서 좀 적극적으로 실명이 누구다라고 밝히려고 하지는 않더라고요. 지도부에서도 역시 그것도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십니까?
 
▶정성국 : 우리는 지금 통합해야 되고, 함께 가야 되고요. 어찌 보면 우리 당의 후보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조기대선이 열린다고 한다면 한 분을 만들어서 이재명 대표와 상대를 해야 되는데 결국은 다 같이 가야 되거든요. 그 생각을 어느 분이든 다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한 그런 견제는 있을 수 있어도 이걸 대놓고 이렇게 막 공개적으로 한다든지 하는 것은... 그래서 저는 제 해석 쪽이 조금 더 맞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것도 뭐 제 해석이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인터뷰를 했어요. 복귀하고 나서 첫 인터뷰였는데요. 거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언론이 제일 관심 있게 봤던 건 이 부분이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저는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고 광장에 나온 분들에 대해서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대통령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광장에 계신 분들에게는 미안하고 고맙다. 이 내용은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정성국 : 저는 이게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한 전 대표가 일부러 몸을 낮추는 게 아니냐 이런 표현을 하는 분이 계시던데요.
 
▷김태현 : 네. 전략적 태세전환이다 이런 표현을 친윤계에서 했다고 보도가 됐어요.
 
▶정성국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와 가장 가까이 오래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한 전 대표께서 제가 국회의원으로 영입되기 전만 하더라도 아무런 인연이 없었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당대표가 되시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서 떠날 때까지 한 전 대표님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저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요. 그렇지요.
 
▶정성국 : 또 저는 조직부총장으로 당직에 있었고요. 한동훈 전 대표를 제가 직접 봤을 때 이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걸 가졌냐 하면 대통령과의 관계를 늘 이렇게 좀 아파했어요. 그러니까 예전에 검찰총장 계실 때라든지 또는 검찰에 선배로 계실 때의 모습과 좀 다르게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대통령이 하시는 모습들에 대한 그런 걱정과 우려, 또 저걸 어떻게 해서 바로 갈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고민, 또 대통령과 당대표라는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해야 되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되는 그 선을 긋는 부분에 대한 고통. 이런 것들을 계속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그러고 광장에 나온 강성지지층들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이나 어떤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표현을 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도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면 비상계엄이 잘못됐다 하는 것은 대부분이 다 인정을 하잖아요. 인정하는데, 이게 탄핵이 맞느냐 아니냐 하는 부분에서 갈리는 거지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의 판단이 좀 빨랐다, 성급했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가 그때 직접 겪었던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일주일을 더 버텨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 탄핵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가 어차피 탄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일주일을 더 비티고 하는 부분들보다는 빨리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우리 당이 여기에 맞춰서 잘해 나가야 되고,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된다는 의미가 강했기 때문에 이제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이 된 거란 말이지요. 그런 데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왜냐하면 그 당시에 탄핵을 찬성한다는 말을 던질 때도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고 우려도 전했어요. 우리가 말한 대로 어떤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알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국민과 국가를 바라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나에 대한 비난과 이런 것은 감수하겠다.
 
▷김태현 : 네.
 
▶정성국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나와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서운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어찌 보면 아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잖아요. 무관심보다 겁나는 게 어디 있습니까? 무관심하지 않고 그런 서운함을 표현한다는 자체는 내가 당신에 대한 기대레벨이 컸는데 당신은 왜 그랬어? 그때만큼은 지켜줬어야지 이런 마음을 한 전 대표도 기억하고 받아들인다는 거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에 대해 미안하다는 건 어떤 말씀이신지 잘 알겠고요.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미안하다까지는 이해되는데 고맙다는 어떤 의미입니까?
 
▶정성국 : 만약에 우리 보수 강성지지층, 또는 보수의 지지층들이 광장으로 나와서 하지 않았다면 지금 일방적으로 밀렸을 수 있잖아요. 사실은 한 전 대표께서 떠나시면서 보수가 더 위기를 느끼고, 민주당이 탄핵정국이나 특검정국으로 계속 국가를 위기를 몰아넣고, 그다음에 대행의 대행체제를 만들고 하는 이런 실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보수가 결집되면서 광장에 모인 분들이 보수가 결집하자, 이대로 민주당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다, 이재명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다시 보수가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잖아요. 그런 면도 있단 말이지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그러면 그분들의 그런 역할들이, 추운 겨울에 나와서 태극기를 흔들고 했던 그 마음들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마음만 있는 건 아니었지만 거기에 보수를 지키겠다, 이재명에게 정권을 줄 수 없다 이런 마음을 표출했기 때문에 보수가 결집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게 정말 우리가 민주당의 잘못된 부분을 많이 알렸다는 거지요.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께서도 저런 광장정치라는 부분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 지지자들 아닙니까. 거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김태현 : 어쨌든 그러면 이게 뭐 전략적으로 몸을 낮추고 그런 게 아니라 원래 한동훈 전 대표의 진심이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건데요.
 
▶정성국 : 한동훈 전 대표께서는 전략적으로 몸을 낮추고 하는 그런 액션을 잘 못 하시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분 스타일은 소신도 있는 데다가 진정성도 있고요. 본인의 뜻을 이렇게 계획적으로 막 뭐를 짜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이 마음에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어제 한 프로에서 누군가에게 물었는데 그 누군가가 전한길 강사입니다.
 
▶정성국 : 네, 들었습니다.
 
▷김태현 : 전한길 강사가 미안하고 고맙다 이거에 대해서 뭐라고 했냐 하면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것까지는 알겠는데요. 이런 말을 했어요.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 중요한 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뒷부분의 이 얘기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한길 강사의 얘기는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가 했던 건 실수고, 그러면 이제 와서 나 잘못했으니까 반성할게요 사죄하면 나를 비롯한 강성지지층이 용서해 줄게 뭐 이 얘기인 거잖아요.
 
▶정성국 : 그건 그분 한 분의 말씀이니까요. 한 분의 생각이 뭐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라든지 보수 전체의 마음이 아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저는 그렇게 받아들여요. 전한길 강사의 표현이 한동훈 전 대표가 탄핵을 좀 빨리 찬성한다든지 또는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그렇게 끝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한동훈 전 대표도 미안함을 갖고 있잖아요. 그렇지요? 그런 미안함에 대해서 인정한다는 데 대해서 그런 부분을 돌이켜봐서 반성했다고 하니까 좋게 받아들인다 뭐 이 정도로 생각을 하지, 한동훈 전 대표의 모든 행적에 대해서 전한길 강사가 평가했다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또 할 상황도 아닌 것 같고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쨌든 약 세 달 동안 있었던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 변화는 없고요. 조기대선이 열리더라도 그 입장은 계속 견지하겠다.
 
▶정성국 : 그렇지요. 그러고 제가 알기로는 전한길 강사께서도 비상계엄에 나설 때는 잘못했다고 본인도 생각했다 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정성국 의원과 같이 당직을 하셨던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이 얼마 전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재명 정권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는 찬탄파와 연대도 가능하다. 그러면 찬탄파라고 하면 탄핵에 찬성했던 예비잠룡들인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이 정도거든요.
 
▶정성국 : 네.
 
▷김태현 : 결국 만약에 조기대선 국면이 열리면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와 반대했던 후보들하고 입장이 갈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면 탄핵에 찬성했던 후보들하고 스크럼을 짤 수도 있다 얘기잖아요. 이 전략은 어떻게 보세요?
 
▶정성국 : 이걸 뭐 찬탄파와 연대 이런 식으로 어떤 선거전략적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건 좀 그렇고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이렇게 연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 당시에 탄핵 찬성과 반대를 우리가 할 때 친한파라고 해서 다 탄핵에 찬성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김태현 : 표수(票數)로 보면 그렇지요.
 
▶정성국 : 그러니까 그때 마지막까지 정말 의원들이 많이 복잡하고 힘들었던 부분은, 또 우리 추경호 전 원내대표 관련된 그런 부분도 있고 이래서 의원들이 심정적으로 괴로웠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투표 들어가는 직전까지 의원들이 다 흔들렸어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물론 어떤 분이 공개찬성한 분들이 한 일곱 분 계셨잖아요. 공개찬성하신 분들이 100% 다 했다고 우리가 증명할 수는 없잖아요. 그 표를 어떻게 볼 수가 없는데요.
 
▷김태현 : 맞아요.
 
▶정성국 : 그러면 그 표들이 누가 했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친한파에서 무조건 탄핵 찬성하고 이게 아닌데 그걸 찬탄파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서요. 그러면 우리는 탄핵을 무조건 찬성한 세력이고, 저쪽은 무조건 탄핵을 반대한 세력이라고 이렇게 규정짓고 시작을 하는 부분은 조금 무리가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결국은 어떻게 되어야 됩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은 우리 보수에 있는 분들은 거의 100%라 생각해요. 그 마음을 얻어오는 데 있어서 중도의 마음을 얻어내야 되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구분할 필요조차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굳이 그걸 가지고 이슈로 만들 필요는.
 
▶정성국 : 그렇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참 훌륭하신 후보님들이 계시는데 저도 후보님들 중에서 뭐 아예 얼굴도 모르는 분들보다는 다 얼굴도 뵙고 인사도 드린 분들이라 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의 정치적 자산과 경험, 또 국가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이런 부분들은 다 훌륭하신 분들이란 말이지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그런데 그분들 중에 어느 분을 내세워야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는지 앞으로 가야 되는 상황에서 당신이 무슨 파냐 무슨 계나 이런 상황으로 우리가 지금 분열을 일으킬 이유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되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저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대통령님께서 탄핵이 기각돼서 돌아오시면 돌아오시는 대로 우리가 또 그 상황을 맞추면 되는 것이고요. 탄핵이 인용된다면 거기에 맞춰서 조기대선으로 가야 되는데요. 그런 식으로 우리가 마음을 함께 가야지 뭐 이렇게 규정짓고 서로 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복귀에 대해서 친한계 의원들은 당연히 환영할 건데 의원님이 당내 의원들 두루두루 당연히 친하시고 만나실 거 아니에요.
 
▶정성국 : 저 만나고 있어요.
 
▷김태현 : 친한계 의원들 말고 다른 의원들은 뭐라 하십니까? 특히 부산이나 영남 쪽 의원들은 뭐라고 하세요?
 
▶정성국 : 개별적으로도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데 좀 나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정성국 : 말 그대로 상처받은 분, 조금 실망한 분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뭐냐 하면 우리가 계속 말한 거 있잖아요. 내가 투표를 했느냐, 내가 계엄을 했느냐 이런 식으로 했던 말의 표현들이나 한동훈 전 대표의 발 빠른 이런 행보들, 또 어떤 말에 대해서 표현할 때 좀 헤아리고 이런 부분들이 좀 부족한, 당대표가 좀 품어야 되는데요. 이 품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의원의 공격이 오면 그걸 그대로 이렇게 받아치고 하는 이런 부분들이 한 전 대표의 어떤 아쉬움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 분이 계세요.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는 분들이 계시고요.
 
▷김태현 : 네.
 
▶정성국 : 또 다른 분들의 이야기는 한 전 대표가 우리 당을 살렸다.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을 그때 막지 않았다면 우리는 계엄옹호당이 되었고, 지금 이렇게 다시 한번 더 일어설 수 있는 이런 계기조차 없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몰려서 우리 당이 궤멸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 한 전 대표와 18명의 의원들이 계엄에 반대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민주당과 다시 한번 상대할 수 있는 이런 힘을 또 갖지 않았나 하는 평가도 하기 때문에요. 그게 나뉘거든요. 그 나뉘는 부분들이 저는 일방적으로 쏠리는 것 같지도 않아요. 또 표현을 안 하는 분도 계시고, 아예 그냥 빠져계시는 분도 계시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흐름과 분위기가 있는지 이해했습니다. 오늘 정성국 의원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정성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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