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통화 약세 유도' 트럼프 비판에…일 "약세 정책 안 쓴다"

'통화 약세 유도' 트럼프 비판에…일 "약세 정책 안 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지목해 통화 약세를 유도한다고 비판하자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오늘 "일본은 통화 약세 정책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전의 외환 개입을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일본이 통화 약세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환율에 대해서는 가토 재무상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계속해서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관세 인상 이유를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통화 가치를 낮추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평한 불이익이 초래된다"며 관세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평함을 회복시키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도 "통화 가치를 계속 낮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일본 정상과 통화 시점이 1기 행정부 때였는지, 올해 1월 재집권 이후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닛케이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엔화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오늘 오전 한때 150엔대에서 148.63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서 일본 금융 당국은 2022년 이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등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7회 실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를 염두에 두고 일본의 통화 약세 유도를 언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가정에 근거해 발언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무토 경제산업상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기업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과 미국의 국익이 발전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무토 경제산업상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다음 주 초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