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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던져져 다리 부러진 강아지…"화가 나서"

2층에서 던져져 다리 부러진 강아지…"화가 나서"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영상이 있습니다.

아이 앞에서 강아지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는 일이 있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불안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아이가 보입니다.

그런데 한 남성, 강아지를 거칠게 잡아 올려 창밖으로 던져버립니다.

아이는 다급히 1층으로 뛰어 내려가는데요.

충격적인 영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병원에 찾아온 당일만 해도 쇼크 상태에 가까웠다고요.

[정인성/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호흡도 쫌 빠르고 안절부절하고 있는 상태였죠. 안정이 된 다음에 신체검사를 통해서 검진을 했고요.]

강아지의 우측 앞다리는 완전히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강아지가 어쩌다가 2층 건물에서 던져졌던 걸까요.

당시 구조 현장에 있던 활동가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서나경/동물구조단체 위액트 구조팀장 : 2월 12일 오후 12시경에 위액트 메일을 통해서 제보 한통이 들어왔어요. 부부싸움을 하던 도중에 사람이 2층 창문 밖으로 개를 집어던지는 일이 있었다. 너무 충격적이고 놀랐기 때문에 저희 활동가들이 곧장 현장으로 출동하게 됐습니다. 이 창문 높이에서 정말 내가 키우는 반려견을 사람이 던졌을까? 확대 해석된 제보는 아닐까 믿을 수 없는 현장의 모습이었고….]

집 안에 사람은 없을까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인기척은 없었고 현관문 너머로 반려견이 짖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서나경/동물구조단체 위액트 구조팀장 : (집 근처에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 이래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던 와중에 귀가하는 아드님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에게 부모님에게 혹시 연락을 해줄 수 있니? 이렇게 물었고, 부모님과 통화를 하게 됐죠.]

[위액트 : 여보세요]

[이전 보호자 : 네]

[위액트 : 네 그래서 저희한테는 이제 동물 학대 의심 제보가 들어온 거여서요.]

[이전 보호자 : 저희 아니에요. 놀다가 장난치다가 어떻게 실수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집에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강아지가 스스로 창문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진술했고 명확한 증거를 언급하자 이야기는 달라졌습니다.

[서나경/동물구조단체 위액트 구조팀장 : 도대체 우리한테 확인하고 싶은 게 뭐냐. 개는 죽지 않고 집 안에 잘 살아있고, 개가 이렇게 뭐 실수로 떨어진 일이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하시다가 우리가 (CCTV를) 다 확인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이제서야 막 겁만 주려고 한 거였는데 그렇게 된 거다. 진짜로 그 애를 죽이려고 학대하려고 던진 건 아니다.]

약 6시간 대치 끝에 구조단체는 꼬모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았습니다.

견주를 고소·고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도달한 결론이었죠.

그렇게 강아지는 병원에 도착해 골절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픈 건 아니고 얘가 싫은 거예요. (안 좋은) 기억이 남아서….]

[잘 걷네 이제]

뼈가 다 붙을 때까지 약 8주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금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인성/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단순히 골절이 됐던 것만 치료했다고 해서 마음의 상처가 금방 치유되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 아무래도 좋은 보호자 분을 찾아서 얘가 좀 보상받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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