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제(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09회에 출연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마치 자신에게 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의 만남, 곧 볼 수 있을까요?
조기 대선 국면에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의외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유 전 의원의 답변,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사실 게스트로 정말 모시고 싶었던 분입니다. 드디어 나오셨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유승민 전 의원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드디어 뵙게 됐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 반갑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못 나와가지고.
정유미 기자 : 아니 진짜 왜 이제 나오셨어요?
유승민 전 의원 : 죄송합니다. 그동안 유튜브를 별로 안 하다가 하게 돼서 뒤늦게 나왔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정유미 기자 : 저희 애청자들이 정말 의원님 옛날부터 모셔달라는 요청이 많았었어요. 왜냐하면 저희 프로가 중도층 지향 방송입니다. 그래서 애청자 이름도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 줄여가지고 마중이에예요. 아마 의원님 많이 기다리신 우리 마중이들께 먼저 첫인사 한번 하시고 방송하시죠.
유승민 전 의원 : 반갑습니다. 유승민입니다. 중도층에 파괴력 있는 유승민입니다. 근데 중도층이 그렇게 많이 봅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많이 안 보니까 저희 방송이 그렇게까지 크게는 안 떴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 진작 나올 걸 그랬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도 거물들이 많이 어느 정도 다녀는 가셨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 방금도 거물 다녀가시던데.
정유미 기자 : 의원님 오셨으니까 친한 척을 하면서 어제 얘기부터 한번 여쭤볼게요.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메시지를 냈는데, 만남과 나온 메시지를 딱 보시고 나서 기분이 어떠셨어요? 딱 듣자마자.
유승민 전 의원 : 괜찮았습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8년 전에 탄핵소추위원장이었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말씀이 '지나간 일은 잊고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서 일 열심히 해라, 잘해보자' 이런 투로 말씀하셔서 마치 저한테 하시는 말씀 같아서 좋았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말요? 그걸 또 권성동 원내대표 쪽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 얘기였나, '사면받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유승민 전 의원 : 언론에 공개된 거는 그런 표현을 못 봤는데,
정유미 기자 : 본인들끼리 나오시면서
유승민 전 의원 : 자기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했나 보죠.
정유미 기자 : 사실 메시지의 핵심은 이거였던 것 같아요. 집권여당의 단합을 강조한 것 같은데
유승민 전 의원 :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당이 탄핵 찬성과 반대로 굉장히 분열이 있잖아요. 저는 12월 초부터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서로 '너 당에서 나가라' 서로 총질하고 이거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제일 도와주는 거다. 우리끼리 그러지 말자.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게 진짜 자기 양심, 소신에 따른 선택이었다면 그 생각의 차이는 인정하자. 곧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날 거 아닙니까? 우리 당 안에, 우리 지지자들 안에, 전체 보수 안에 탄핵에 대한 찬반이 있었단 말입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렇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기각으로 나면 그거야 다시 복귀니까 그대로 가는 거고. 만약 인용이 되면 그때 가서 두 달 안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우리끼리 탄핵 찬성, 반대했다고 서로 총 쏘고 그걸 가지고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한테 해드릴 말이 탄핵에 대한 찬반밖에 없으면 얼마나 황당합니까?
그래서 제가 오래전부터 탄핵 찬성, 반대 각자 할 수 있다. 그게 정말 양심적인 선택이라면. 근데 그거 가지고 당이 분열되고 당이 쪼개지고 누가 당을 나가야 되고 이런 상황이 오는 거는 최악이고, 그거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만약 저쪽의 후보가 된다면 우리가 너무 쉽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저는 탄핵에 지금 반대하시는 분들도 저의 이 말을 경청하고 고민을 같이 하고, 그건 일단 결정이 나면 그다음 단계가 또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말에 동의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 메시지를 좋게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도 어제 나오지 않았습니까? 정확한 워딩이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거는 집권여당 대표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얘기도 나와서, 좋게 보면 그렇지만 또 우리가 좀 약간 메시지를 뜯어보면 걱정되는 부분도 좀 있는 거 아닌가.
유승민 전 의원 : 그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 말씀 중에 제일 강조할 부분은 '당이 이렇게 분열되지 마라, 당이 단합하고 통합하라' 그런 말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것이 한 대표를 겨냥하는지 안 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거야 박근혜 전 대통령 마음속에 들어가 봐야 아는 일이니까. 근데 박 전 대통령께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서 구속돼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그러셨잖아요. 그거는 그러실 거예요. 결론이 나면 그다음 단계의 단합이 있단 말입니다. 과제가 기다리고 있단 말입니다. (박 전 대통령께서는) 그걸 원하신 거 아닌가, 제 해석은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선고 이후를 향한 통합의 메시지였다고 정리를 하신 거고. 최근에 의원님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오해를 좀 풀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신 게 굉장히 관심을 샀는데, 이쯤 되면 연락은 어떻게 한번 해보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유승민 전 의원 : 그건 뭐가 정해지고 나면 말씀드릴 건데 저는 오래전부터 8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요. 그 갈등을 거슬러 올라가면 제가 새누리당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대표연설을 하고 공무원연금법을 통과시키고 그 과정에서 갈등이 좀 많이 있었거든요. 청와대하고 그 당시에.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금도 그렇게 강조하고 계세요. 자기 임기 중에 가장 큰 업적으로 공무원 연금개혁한 걸 꼭 말씀을 하세요. 근데 그거를 국회에서 해준 사람이 접니다. 그걸 성사시키기 위해서 야당을 설득해야 되니까.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에 찬성했던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게 있어서 야당하고 대화와 타협을 하고 뭔가 합의를 하려면 야당이 원하는 거 10개 있으면 그중에 한두 가지라도 들어줘야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이후에 탄핵 과정이 있었죠.
근데 그게 다 지난 일이고 박 전 대통령 표현대로 다 지나간 일이고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이분하고 언젠가는 풀어야 되겠다... 화해를 하고 제가 또 잘못 생각했던 부분이 있으면 솔직히 말씀드리고. 제가 박 전 대통령께서 쓰신 회고록을 아주 꼼꼼하게 다 봤습니다. 저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부분도 분명히 계세요. 그런 부분도 말씀드리고 앞으로 조기 대선이 있냐 없냐, 이런 정치 일정하고 관계없이 저로서는 인간적으로 풀어야 될 숙제입니다.
정유미 기자 : 어쨌든 배신자 프레임으로 굉장히 고생을 하셨으니까.
유승민 전 의원 : 고생했죠.
정유미 기자 :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리면 또 박 전 대통령 만나셔서 악수하시면서 뭔가 메시지 나오면 도움은 굉장히 될 것 같아요.
유승민 전 의원 : 저는 제 뜻을 계속 얘기해 왔고요.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마음이 열려야 가능한 일이니까, 저는 그런 일이 있길 바랍니다만... 그거는 한번 두고 보시죠. 지난 10년간 그런 프레임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정치인이... 제가 사실 정치 체질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이제 와서.
유승민 전 의원 : 아니요. 25년 동안 정치했는데 정치가 너무 중요하니까 정치를 해왔죠, 하고 있고. 근데 제가 늘 정치하는 게 굉장히 괴롭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스스로) 매일 묻는 질문이 '내가 왜 정치하냐' 그걸 매일 물어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제가 그 대통령과의 갈등 이런 것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보수 전체를 위해서 옳은 길인데 왜 이렇게 안 갈까? 이리 가고 싶다. 가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런 소신이나 양심을 지킨 대가로 저는 10년간 상당히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헌재가 어떻게 결정 나든, 3~4월 중에는 두 분의 만남을 위해 연락을 하시면서
유승민 전 의원 : 네, 그렇게 되면 좋고 그게 아니라도 그 이후라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 결과가 곧 나올 텐데 3월 중순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인용되는 게 맞다고
유승민 전 의원 : 저는 개인적으로 탄핵에 찬성입니다. 군과 경찰을 동원해서 국회와 선관위를 그렇게 제압하려고 했던 거, 저는 그거는 잘못됐다. 헌법 위반이다. 저는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계속 일관되게 유지해 왔고요. 그 결과를 봐야죠. 결과는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정유미 기자 :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고 보시는군요.
유승민 전 의원 : 예단할 순 없고 다만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3월 중순이냐 며칠이냐, 저는 그 며칠이 더 걸리더라도 헌법재판관 여덟 분이 이번 결정이 단순히 자기들이 법 조항 딱 적용해서 '이거다!' 방망이 두드리고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정치적 성향은 사람들 다 있잖아요. 누가 임명했느냐도 있고. 근데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진짜 자기 양심에 따라서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서, 증거에만 근거해서, 팩트에만 근거해서 국민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내려야 된다.
공정한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3.1절에 봤지 않습니까? 공정한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 다수가 불복을 해가지고 거리에서 광장에서 계속 시위가 헌재 결정 이후에도 계속되고 나라가 분열과 갈등으로 가는 건 진짜 큰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 나라의 미래에 직결되는 거니까 진짜. 국민 100%는 안 되겠죠, 어떤 결정이 나와도 반대할 분들이 양극단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국민 다수는 '그래, 저 정도면 우리가 수긍할 수 있겠다, 승복하겠다' 이런 결정이 나와야지. 이제까지 헌재가 과정에서는 흠결이 되게 많았거든요.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 빼고요. 아직 권한대행 정족수 문제 결론도 안 내고. 여러 가지 흠결이 많았는데 마지막 결정문이라도 진짜 공정하게 해야 된다. 시간이 며칠 더 걸리더라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빨리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유승민 전 의원 : 헌법재판관에게 굉장히 강하게 요구합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말씀하셨듯이 집회 분위기가 너무 격해지고 있어서 좀 걱정인데요. 나오는 발언들도, 국민의힘 의원 입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듣고 많이 놀라셨죠?
유승민 전 의원 : 그 말을 한 양반이 제가 보니까, 저는 잘 모르는데 무슨 경찰 고위공무원 출신이고 국정원에도 계셨고, 이 양반이 정치인 되기 전에 평생 하던 일이 법질서를 지키는 거 아니에요. 근데 그런 양반이 와가지고 '헌재를, 선관위를, 공수처를 쳐부수자, 때려 부수자!' 이러니까 제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1월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생각났어요. 그때도 막 선동하고 이런 사람들은 뒤로 빠지고 폭력을 현장에서 행사한 사람들 지금 다 구속돼 가지고 기소되고 있잖아요. 젊은이들 많고. 저렇게 집회 나가서 선동을 진짜 할 생각이면 본인이 직접 가가지고 하든지. 보나마나 본인이 안 할 거 아니에요. 선동만 해놓고. 현장에서 폭력 시위로 발전하면 저런 선동이 다 작용을 한단 말입니다. 경찰, 국정원 간부를 지낸 분이 저러느냐, 싶고 저건 사과해야 된다.
정유미 기자 : 사과로 될까요? 아니면 민주당에서는 '제명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요.
유승민 전 의원 : 그거는 민주당이 서로 윤리위에 제소하고 징계하고 이런 걸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어디 가서 '꽃게밥'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때 들으셨죠? '꽃게밥'이라는 표현이에요. '연평도 배 타고 서해바다에 꽃게밥 된다' 그랬잖아요. '꽃게밥'이라는 표현이 뭡니까.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가슴을 후벼파고 비하하는 발언입니다.
정유미 기자 : 세월호 참사까지 연결을 하신 거예요?
유승민 전 의원 : 연결이 아니라 '꽃게밥'이라는 게, 일베라는 극우 사이트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발언으로 '꽃게밥'이란 표현을 썼어요. 근데 이재명 대표 입에서 '꽃게밥'이란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말을 너무 가볍게 함부로 해요. 지난 총선 때도 보면 그때 회칼 테러, 그걸 비판하면서 '광주 사람들 잘 들어' 이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때 참상을 또 소환을 했거든요. 만약 '헌재 쳐부수자' 그 국회의원 징계해야 된다면, 제명해야 된다면 이재명 대표 당장 제명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같은,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유승민 전 의원 : 오히려 더
정유미 기자 : 오히려 더 심하다.
유승민 전 의원 : 말의 어떤 상스러움과 희생자들에 대한 상처 주는 거 이런 건 더 심하죠.
정유미 기자 : 그럼 이재명 대표는 제쳐두고, 서천호 의원 봤을 때 본인의 진정한 사과 정도로 이 문제를 마무리...?
유승민 전 의원 :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표도 '꽃게밥' 발언에 대해서 당연히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잘못한 거예요. 대통령 다 된 것 같이 말을 너무 함부로 하던데, 이재명 대표 평소에 보면 말이 굉장히 가벼워요. 너무 함부로 해요. 본인이 말 잘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죠.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은 사실 어떻게 되든 간에 조기 대선이 열리면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될 거라고 많이들 예상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정말 잘 모르겠어요.
유승민 전 의원 : 우리는 모르죠. 우리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 심판 중이고 아직 결론이 안 났잖아요. 우리는 출마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지금 나오는 잠재적인 후보들의 여론조사라는 것도 저는 헌재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고 나면 크게 흔들릴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문수 장관 지지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김문수 장관한테 제일 많이 가 있거든요. 그래서 높이 나오는 거거든요. 근데 헌재에 탄핵심판 결정이 나면 우리 당원들,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상대 후보가 이재명이다. 저 수많은 사법리스크에, 저 사람이 굉장히 독재를 할 가능성도 있고 저 사람이 경제 안보가 말이 맨날 바뀌고 늘 불안한데 저 사람을 상대로 우리 후보 중에 누가 이길 수 있느냐' 저는 전략적으로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셔야 되고. 우리가 그냥 이재명의 민주당한테 정권 갖다 바칠 생각이 아니라면.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금 도토리 키재기 같은 여론조사 그거는 별 의미가 없다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 보시기에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의원님이 높게 팍 치고 올라가질 않으니까 답답하실 것 같기도 한데
유승민 전 의원 : 답답하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바뀔 거다.
유승민 전 의원 : 저는 바뀔 거라고 믿고 우리 보수유권자들, 국민의힘 지지자들한테 저는 분명히 호소할 겁니다. 김문수 장관이 후보가 되면 이재명을 이길 것 같으냐? (아니면) 유승민이 이길 것 같으냐. 보수 유권자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제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게 뭐냐. 그걸 '이재명 포비아'라고 그러는 건데 이재명 대통령의 5년 대한민국이 너무 두렵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그 사람은 민주주의자가 아닌 것 같아요. 당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그다음에 입법부를 국회를 완전히 장악했는데, 그렇죠? 이재명 대표가 국회를 완전 장악했는데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삼권분립의 삼권 중에 행정과 입법을 장악하는 거예요. 보나마나 그 권력으로 사법부, 법원을 흔들 겁니다. 그렇게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느냐. 우리가 문재인 정권 5년을 겪어봐서 이번에 이재명 대표의 5년이 되면 문재인 정권 5년보다 몇 배는 더 심할 거다, 이런 걱정들을 하시거든요. 그러면 그만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있단 말입니다. 그분들한테 저는 호소를 해야죠. '전략적으로 누가 되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 딱 그거 하나 생각해 보시라' 저는 그렇게 호소를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아까도 우상호 전 의원님 만나셨겠지만
유승민 전 의원 : 마주쳤습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으로서는 제일 어려운 상대로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시장, 두 분을 꼽고 가셨어요. 비슷한 말씀이신데 말씀하는 걸 듣다 보면 '조기 대선이 열리면 경선에 무조건 나가시겠다'라는 생각은 저는 듭니다만, 제가 자꾸 기억이 선명한 게 지난 전대의 기억이 좀 있어서.
유승민 전 의원 : 전대는 제가 나가겠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때도 뭔가 방송 출연하시고 당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많이 내시고 활동을 활발히 하시면서 '나갈 거다'라는 예상이 사실 많았었는데 결국은 '무의미한 도전이다'라면서 불출마를 선언하셨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 : 그때 기억하시겠지만 2023년인가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랬잖아요. 당원 100% 바꿔라. 대통령이 '전당대회 룰을, 경선 룰을 당원 100%로 바꾸라' 이러니까 정진석 당시 비대위원장이 바로 하루 이틀 만에 방망이 쳐서 당원 100%로 바꾼 거거든요. 그거는 대통령과 당대표가 유승민을 떨어뜨리려고 경선 룰까지 민심 당심 같이 골고루 반영해야 되는 거를 민심 완전히 없애고 당심 100%로 간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아, 그다음 전당대회. 한동훈 전 대표가 됐던 전당대회.
유승민 전 의원 : 저는 전당대회는 제가 나가겠다고 그런 적도 없고 제가 도전을 할 때는 확실한 뜻을 가지고 '저 일을 제가 꼭 하고 싶다' 이런 절실함이 있을 때 하는 거지, 제가 아무 선거나 상습적으로 출마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당선 가능성도 경선 출마에 고려 요소가 될까요?
유승민 전 의원 : 어떤 당선 가능성이요.
정유미 기자 : 경선에서 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될 거다

유승민 전 의원 : 아닙니다. 전혀 고려 요소가 아닙니다. 저는 이제까지 살면서 누구한테 권력한테 잘 보여서 총리를 받거나 장관을 받거나 그래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제가 손 들고 도전해가지고 국회 국방위원장도 그렇게 했고, 여당의 원내대표도 대통령과 대통령 가까운 친박들이 반대하는데도 그걸 뚫고 한 거고요. 그런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일도 대한민국, 저는 늘 경제 안보에 있어서 진짜 준비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제 자신을 25년 동안 단련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의 제일 어려운 게 경제고요. 또 안보 튼튼히 지키는 거 진짜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는 진짜 먹고사는 문제, 죽고 사는 문제에 제 모든 정치 인생을 바쳐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제가 잘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있으면 도전하는 거지. 방금 말씀하신, 민주당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본선에서 제일 무서운데 경선이 되겠어' 뭐 이러잖아요. 경선은 경선 나름대로 당에서 룰을 정하면 제가 그 룰에 맞춰서 우리 당원들한테 호소를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사실 저희 프로에 대권을 꿈꾸시는 분들이 나오면 제가 '이준석이 대통령 되면 이게 걱정된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이게 걱정된다' 이런 걸 많이 여쭤봤어요. 예를 들면 '이재명 대통령 되면 적폐 청산 시즌 2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식의 질문들을 제가 했었는데, 의원님은 제가 주변에도 물어보고 했더니 대통령 된 이후는 별로 그렇게 크게 걱정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유승민 전 의원 : 걱정하실 게 없을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후보가 안 될 것 같은 게 제일 걱정이라는 거죠.
유승민 전 의원 : 후보가 되냐 안 되냐는 경선을 해 봐야 아는 거고. 우리 당원들이 지난 2021년 경선 때 윤석열이라는 검찰 출신의 용병을 데려와서 '이 사람이 되면 문재인, 이재명을 혼내줄 수 있을 거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윤석열 후보를 그때 쉽게 대통령 후보로 뽑았잖아요. 그게 2021년 11월의 경선이거든요. 그때 저도 출마했었죠. 근데 우리가 이번에 겪어봤잖아요. 정치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검사만 해본 사람이 와서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 국민들께서 다 보셨잖아요. 그리고 우리 당원들도 그런 후보 잘못 뽑으니까 우리 당이, 보수가 어떻게 되는지 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 나오는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경선 결과에 대해서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시간상 경선 방식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 않나요?
유승민 전 의원 : 그거는 선택의 문제죠. 우리 당이 만약 탄핵이 인용으로 결정이 나서 조기대선이 두 달 안에 해야 된다, 거의 20일 25일 사이에 후보를 뽑아야 되는데요
정유미 기자 : 결판 내야죠.
유승민 전 의원 : 우리 당이 이제까지는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당이고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 몸이 돼서 한남동에 가고 구치소에 가고 광화문에 가고 여의도에서 집회도 나오고 이랬잖아요. 당 다수가. 근데 우리 당이 지금 제일 위험한 게 중도 중원 싸움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제는 진보도 아니고 원래 사이비 진보였는데, 진보도 아니고 자기가 중도보수라고 막 치고 들어오잖아요. 안방까지 치고 들어오는데 저런 사람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이길 거냐. 이거를 가장 확실하게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방법은... 평소 같으면 당의 철학, 노선, 정책 이런 거 가지고 보여주겠지만 지금 이럴 때는 보여주는 방법이 개헌과 탄핵,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할 거냐. 플러스 어떤 경선 룰로 후보를 뽑을 거냐. 만약 당원들끼리 모여서 후보 뽑는 거라면 변화가 없을 거고 저 같은 사람은 제일 어렵겠죠. 그런데 경선 룰을 어떻게 정하느냐 자체도 '저 당이 변했다'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거든요.
정유미 기자 :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 : 제일 중요한 거는 어떤 후보를 뽑느냐입니다. 그게 국민들한테는 저 당이 유승민을 뽑느냐 김문수를 뽑느냐에 따라서 국민들한테 주는 시그널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국민들한테 당의 변화나 각오, 이런 걸 보여줄 방법은 있다. 경선 룰도 그중 하나고 최종적으로는 어떤 후보를 뽑느냐입니다. 그걸로 당이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오나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최근에 가장 버거운 상대로 김문수 전 장관을 꼽으셨던 거는 지금 현재 당원들의 지지가 그쪽으로 많이 쏠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걸 테고.
유승민 전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럼 가장 쉬운 상대는 누구세요?
유승민 전 의원 : 쉬운 상대는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쉬운 사람 없습니까? 사실 근데 어떻게 보면 탄핵 찬성하시는 분들로 묶자면 한동훈 전 대표나 안철수 의원... 오세훈 시장이 요새 약간 입장이 애매하고
유승민 전 의원 : 왔다갔다 하시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네, 어쨌든 넓게 보면 그분들까지 다 묶을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의원님에 대해서 '한동훈, 안철수와 연대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요.
유승민 전 의원 : 연대라는 게 어디까지 연대를 하느냐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보수가 진짜 위기에 처했고요. 한국 정치 전체가 진짜 위기에 처했고 저는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고. 저는 우리 당의 변화, 보수 정치의 변화 이런 데 대해서 이번에 만약 조기 대선이 있게 되면 조기 대선에 어떻게 당이 가는 게 좋으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안철수 의원이 됐든 오세훈 시장이 됐든 한동훈 전 대표가 됐든 심지어 홍준표, 김문수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분하고 서로 협력하고 공통분모를 찾아서 당 지도부 내지는 국민들한테 이야기할 게 있으면 말씀드릴 게 있으면 그런 거 같이 하고, 저는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대라는 게 극단적인 형태는 단일화겠죠. 근데 우리가 어떤 게 있냐 하면요. 저쪽은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이재명 밖에 안 보이는 상태거든요. 근데 우리는 다양한 후보가 있단 말입니다. 맨 오른쪽에 김문수, 홍준표부터 중도에 저까지 다양한 후보가 있으니까 우리는 굉장히 짧은 기간이지만 드라마틱한 경선을 할 수가 있어요.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 후보들 생각이 다 다르거든요. 굉장히 다양해요. 폭이 넓어요. 그래서 저는 그거는 우리 장점이라고 생각하죠. 그런 점에서 드라마틱한 경선을 하려면 중간에 후보를 누가 인위적으로 단일화하고, 저는 이런 거는 잘 모르겠어요. 그게 좋은 건지.
정유미 기자 : 얼마 전에 SBS 라디오 나와서 한동훈 전 대표를 만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셔서 저는 거기에 굉장히 의미를 뒀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홍준표 시장, 김문수 장관까지...
유승민 전 의원 : 기본적으로 그런 겁니다. 그때 사회자가 한동훈 대표를 콕 집어서 이야기하길래 기본적으로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다,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답을 한 거죠.
정유미 기자 : 기대를 했었는데 별로, 그런 원론적인 답변이셨...
유승민 전 의원 : 원론적인 답변입니다. 그런데 원론적이라기보다는 그런 후보들 간에 대화하고 같이 걱정하고,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그런 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이 시점에 한동훈, 안철수, 유승민까지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그림만 보여줘도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의 침체된 분위기에 흥행 요소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유승민 전 의원 : 저는 오늘 저녁이라도 좋으니까 만나서 당이 진짜 어려우니까요. 이런 걸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극복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죠.
정유미 기자 : 제일 큰 형이신데 제안을 한번 해보시면 어떠세요?
유승민 전 의원 : 성사가 되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 저도 왜 노력을 안 하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얘기도 많이 하셨는데 2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민주당은 별로 변화는 없어 보여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때도 그렇고 지금도 나오시는 분들이 계속 현수막에도 걸려 있고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걸... 이번 대선에서도 그 구호가 먹힐 거라고 보세요? '이재명은 안 됩니다'가.
유승민 전 의원 : 그 구호만으로는 부족하죠.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구호가 저도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저는 그게 '이재명 안 됩니다'라는 게 이재명은 위험하다, 이재명이 되면 안 된다라는 게 보수 전반에는 상당히 깔려 있고 그것 때문에 보수가 결집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가 보수 결집만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 그러니까 '이재명은 안 된다'에서 '이재명을 이기자'로 가야 되는데 이재명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거는 이재명이 지금 우리 안방에 들어가서 빈집털이 하고 있고 소중한 거 다 가져가는데 저걸 우리 눈 뜨고 가만히 보고 있잖습니까?
정유미 기자 : 많이 가져간 것 같아요.
유승민 전 의원 : 많이 가져간 것 같아요. 저는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에 대해서 자기가 그동안 사이비 진보였다는 고백이라면 제가 이해를 하겠어요. 진짜 진보는 아니니까. 근데 이재명 대표가 중도 특히 보수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고 진짜 무덤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수에 대해서 늘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을 많이 했거든요.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근데 이 사회 전체, 나라 전체를 보면 저는 진짜 순수한 진보도 필요하고 강성 보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시점에는 제일 중요한 거는 중원에서, 중도에서 이재명 대표하고 맞붙어서 토론을 하고 대화를 하고 여러 가지 정치든 정책이든 맞붙어서 싸워서 이겨야 됩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안 됩니다'에서 '이재명을 이기자'로 한 단계 더 나가야 되겠죠. 이기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로 한 단계 더 나가야 되겠죠.
정유미 기자 : 대선에서는 그런 구호로 가야 된다는 거. 이재명은 안 된다는 말씀 많이 하셨고 왜 유승민이어야 되냐는 얘기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혹시 개인적으로 정말 대화를 해보신 적은 없으세요?
유승민 전 의원 : 개인적으로 길게 깊숙하게 대화해 본 적은 없고요. 중간중간에 행사장에서 만나서 악수를 하거나 토론회 한 번 한 적이 있고요. 벌써 8년 전인데 2017년 1월에 토론회에서 만났어요. 모 방송사 신년토론회에서 만났는데 그때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진짜 진보다' 이러면서 '진보의 뜻이 진짜 보수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이번에 그런 말을 또 하고.
정유미 기자 : 이번에 또 했어요.
유승민 전 의원 : 이 양반 머릿속에 그런 게 좀 있었나 보다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사람은 정치를 같이 하면 개인적으로 서로 비난할 일은 없어요. 근데 워낙 서로 치열하게 정책적인 거, 또 정치의 철학이나 이런 걸 갖고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국힘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다는 어제 리얼미터 조사. 37%대로 떨어졌더라고요. 뭐 여러 분석들이 나왔습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전 의원 : 보수 결집의 한계겠죠. 그리고 지금 탄핵에 대해서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걸 잘 봐야 됩니다. 중도층은 두세 달간 변함없이 탄핵 찬성이 훨씬 컸어요. 반대보다. 지금 민주당은 우클릭해서 자기들이 중도보수다라는 이야기까지 하는데, 우리는 집을 비우고 광화문 집회에 나가고 이러면서 우리는 상당히 국민들 눈에 국민의힘은 너무 오른쪽으로 간다, 너무 극우화 됐다. 전광훈 목사나 이런 분들한테 가서 90도 인사하고 이러면서 너무 극우화됐다라고 생각하는 게 그 지점이 저는 제일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결정이 나면 늦었지만, 저는 많이 늦었다고 생각해요. 늦었지만 다시 중도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거 안 하면 어떻게 하겠냐 선거를.
정유미 기자 : 말씀하셨던 집회에 나가서 허리 숙여 인사하시고 연단에 나가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 또 어떻게 보면 대표님이랑 같이 정치를 많이 오래 하신 분들이잖아요. 저분들도 인용이 되면 갑자기 변할까요? 지금은 저렇게 계시다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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