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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인터뷰 : "제가 선거법 전문가, 이재명 2심은 최소…"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스프 우상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는 3월 26일 2심 선고가 예정돼 있죠.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09회에 출연한 ‘정치 고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인이 '선거법 전문가’라며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은 "너무 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2심 선고에 대해 최소 형량 감형 또는 무죄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우 전 원내대표의 예상이, 과연 맞을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우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겉으로는 탄핵을 반대하며 사실상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거라고 분석했는데요.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정치 고수'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얘기,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3월 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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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정기적으로 만나줘야 되는 분이에요.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정기적으로 뵈니까 좋네요.

우상호 전 의원 : 6주

윤태곤 실장 : 이 대표 나온 거 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어디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왔다갔어요. 지난주에.

우상호 전 의원 : 그래요? 저는 제가 나온 것도 안 보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70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정유미 기자 : 화기애애? 노력했죠, 저희도. 어떻게 지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늘 똑같아요.

정유미 기자 : 잘 지내시고.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가 찾아가고 그 얘기부터 해볼게요.

우상호 전 의원 :  왜 갔을까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한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얘기했잖아요.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 줬으면 좋겠다" 그 얘기 들으러 간 건가요?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무슨 소리냐 하면 제가 어디서도 얘기했지만 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잖아요. 탄핵반대라는 건 대선 반대잖아요. 조기 대선 반대. 근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간 건 결국 대선 국면에서 범박근혜 세력까지 다 안고 가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하는 포석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간 거죠. 특히 영남을 기반으로. 대선을 준비한 포석이죠. 지금 갑자기 뜬금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야 될 이유가 없거든요. 정무적으로는 대선 전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면서 저렇게 앞 다르고 속 다른 짓들을 하고 다니냐. 그럼 탄핵반대라는 말을 하지 말고 우리도 만약을 대비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면서 가면 저는 그건 솔직하다고 보는데... 겉으로는 탄핵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저렇게 계속 대선 전략에 입각한 확장전략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선 작업 일환으로 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전략이라고 하시니까 그 영남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어디 다른 데 갈 데가 없고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지 않아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그분이 옥고를 4년을 치렀잖아요. 그분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윤석열 특검에 대한 수사팀장에 대한 원한이 있어요. 그리고 그분이 나중에 그 이후에 소위 적폐청산의 주역이 바로 윤석열 검사 아니었습니까? 검찰총장.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혹은 문재인 이분들에 대해서 공동으로 미워하죠. 그러나 자기 내부로 가면 저 사람이 우리 대통령을 괴롭히더니 자기도 저렇게 결국 그 꼴이 됐네, 이런 정도의 심정들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다만 3%, 5%가 되더라도 대선에서 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자기 세력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서 내려간 것이고 거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원하는 말을 해준 거죠. 자기 지지 세력에게 '하나가 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러저러한 마음을 풀어라' 이런 신호를 보낸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중도로, 이재명 대표는 벌써 오른쪽으로 출발을 했는데 국민의힘은 아직 그쪽으로 올 생각은 없어 보이네요.

우상호 전 의원 : 지금 일단 이거죠. 탄핵을 맞이하여 박근혜 대통령 때는 세력이 분열됐잖아요. 세력의 분열을 막는 게 먼저고 지금 그건 됐다고 보고. 왜냐하면 세력의 분열에서 가장 위험한 건 한동훈 세력이었는데, 어떤 형태로든 간에 여기를 견제해서 한동훈 대표를 쫓아내고 권영세-권성동 체제 투권 체제가 일단 당의 분열을 막는 건 성공했어요. 그러면서 문제는 치중한 것이 태극기 부대에 치중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훨씬 극우화 됐죠.

그런데 지금 제가 볼 때 첫 번째 행보가 박근혜 대통령 접근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그쪽의 세력으로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접근을 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끝나면 그 다음에 중도라고 하겠죠. 원래 중도 확장은 당이 하는 게 아닙니다. 확정된 후보가 하는 겁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당이 하는 겁니다. 근데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가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할 일은 최대한 자기 세력을 총결집시키는 일이 당이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중도를 확장하는 건 후보가 하는 겁니다. 우리 민주당은 대표가 유력한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중도확장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이미 후보이기 때문에

우상호 전 의원 : 그렇게 생각하고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들어도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얘기도 나와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여당 대표가"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사전에 잘 조율된 발언인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도부가 '지금 딱 타이밍에서 이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우상호 전 의원 : 보통 저런 경우에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는 분이 권영세 혹은 권성동 의원에게 물어보죠.

정유미 기자 : 뭘 원하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우리 대통령께서 무슨 대답을 하면 좋겠냐. 만난다는 건 도와주겠다는 뜻이니까요. 조율이라기보다 슬쩍 탐문해서

윤태곤 실장 :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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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 의원 : 교감이죠. 박근혜 대통령한테 예를 들면 얘기해 주죠. 이런 이런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사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훨씬 잘 다듬어진 분이죠.

정유미 기자 : 그게 재평가.

윤태곤 실장 : 박 대통령이 탄핵의 옥고 하고 있는 동안에도 절대로 나를 배신했다, 이런 이야기 안 하고 그때 온갖 군소정당들 생겨가지고 배신자다라고 할 때도 절대로 한마디도 안 하다가 2020년 총선 때 미래통합당으로 뭉쳐질 적에 왜 황교안, 유승민 했을 때 '큰 당으로 하나가 돼야 된다' 한마디 하고. 윤 대통령이 후보됐을 때도 힘 실어주고 계속 그런 분이란 말이죠. 속 마음은 모르겠는데 정치적 수가 윤 대통령보다 훨씬 높죠. 근데 어제 그 이야기는 딱 들어오더라고요. 근데 제가 아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동훈, 오세훈, 홍준표 자기하고는 한동훈 오세훈은 직접 껄끄러울 건 없지만 자기가 껄끄러운 사람이 후보가 되더라도 그렇게 해 줄 사람일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윤태곤 실장 : 네.

우상호 전 의원 : 물론 속마음은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내가 볼 때 이런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도의 칭호가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분하고 선거에서 부딪히면 저 같은 전략가도 힘들어요. 전략을 알아요. 그 전략을 풀어나가는 어떤 수랄까. 굉장히 대중적으로 잘 풀어가요.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요.

윤태곤 실장 : 단문이고.

우상호 전 의원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무적 판단은 전혀 꽝이에요. 비교가 불가능한. 그래서 제가 볼 때 속마음이 물론 있겠죠. 그런데 본인이 지금 무엇을 해줘야 이 세력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 후에 그것이 자기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 다음에 그것이 자기가 보살펴야 될 사람을 나중에 어떻게 도울지에까지 다 판단이 있어요. 그 정도 판단이 없이 정치를 합니까? 제가 볼 때 어제는 어쨌든 권영세 권성동 지도부가 원하는 대로 해 준 거예요. 그게 상당히 도움이 됐을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찾아가서 그 얘기를 들은 거는 국민의힘의 대선 전략이다, 그렇게 가는 포석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속내를 봐주신 거고 평가는 어떻게 하세요?

우상호 전 의원 : 효과가 있을 거예요. 여권 내 결집에 도움이 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어제 조금 빠졌다는 리얼미터 조사가 나오면서 그걸 여쭤보고 싶었는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우상호 전 의원 : 더 빠질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건 도움이 되죠. 그런데 급하니까 달려갔을 거 아닙니까? 근데 이런 거예요. 계엄령과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고전했잖아요. 그거 왜 그랬어요?

정유미 기자 : 밀어붙여서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오버했기 때문에. 탄핵도 많이 했고. 그 다음에 한덕수 총리까지 탄핵을 하게 되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요, 물론. 뭔가 여기가 갑인 걸로 느껴지고 굉장히 강하게 뭔가 불안감을 주는 왜 이렇게 세게 하지 이런 느낌이잖아요. '계엄은 잘못됐지만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 이런 담론이 만들어지게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국민의힘이 서부지법 난동에 대해서 비판을 안 했어요. 세게 비판 안 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수준에서, '그런데 오죽하면' 이렇게 갔고. 그 다음에 계속 전광훈 목사 집회라든가 장외집회, 태극기집회에 확 올라탔잖아요.

정유미 기자 : 마이크 잡고.

우상호 전 의원 : 오버예요. 국민들이 이건 또 아닌데 하고 또 빠지는 거예요. 제가 볼 때 양쪽의 정치 진영이 오버하는 쪽이 손해 보는 게임들을 하고 있는 거죠. 최근 집회에 또 한 40명 올라탔지 않습니까?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깨부수자.

정유미 기자 : 때려부수자, 쳐부수자.

우상호 전 의원 : 깜짝 놀랐어요.

정유미 기자 : 국회의원은 정말 거기 가서 그런 얘기는... 아무리 분위기에 취해도. 

우상호 전 의원 : 거기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가서 그렇게 선동하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에요. 저 사람은 옷 벗어야 돼요. 당이 달라서가 아니라, 우리 당 의원이 이렇게 했어도 가만히 안 있었을 거예요. 근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거는 악수다. 그럼 지지율 떨어지죠. '왜 떨어질까요?' 하면 '오버하니까 떨어지지'. 대선을 앞두고 저렇게 가면 저렇게 가다가 어떻게 중도로 갑니까? 헌법재판소를 깨부수자고 하고 어떻게 중도로 갑니까?

정유미 기자 : 근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서천호 의원에 대해서 별다른 제명이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말씀하신 대로 국힘지도부는 우리가 과하게 할 수도 없고. 대선 주자가 오면 정리가 되겠지, 대선 주자 몫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그게 맞지만 당에서 어느 정도는 대선 주자들이 너무 불편하지 않게, 손에 흙 피 안 묻히게 어느 정도는 준비를 해 줘야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박 대통령 만난 게 그런 준비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준비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거기다가 한동훈 나왔죠. 오 시장도 3월 15일인가 책 낸다면서요. '이제는 성장이다' 그리고 홍 시장은 '나 사표 낼 거야'라고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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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민주당으로서는 그래도 거론되는 주자들 중에서 제일 원하는 상대는

우상호 전 의원 : 김문수 후보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고 제일 어려운 상대는

우상호 전 의원 : 유승민, 오세훈. 이 두 분이 제일 어렵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보다요.

우상호 전 의원 : 거기는 최근에 당내 갈등에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리고 그분이 말을 굉장히 뭐랄까요. 싸가지 없게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다른 표현이 뭐 없나요?

정유미 기자 : 분명하게 따박따박?

우상호 전 의원 : 그건 상당히 한동훈 팬인데

정유미 기자 : 다른 표현을 찾으시길래

우상호 전 의원 : 내가 다른 표현을 못 찾아서 죄송하지만 상당히 같은 말도 이렇게 팍 뭐랄까요. 막 아프게 하잖아요. 듣기 싫게하거든. 그런 측면은 있지만 사실 되게 합리적 노선을 걸어왔단 말이에요. 그게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상당히 뭐랄까 상처를 줬잖아요. 일반 국민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해요. 주목받을 만한 존재감 같지만 지지하기가 쉽지 않은, 그 양반이 본선에 나오면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일부도 '에잇' 하고 윤석열 지지자는 '탄핵에 찬성하냐?' 이래서 싫어할 거고요. 중도층도 '말을 저렇게 하지?' 그래서 아마 득표력은 좀 약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 말씀이 맞는데,

우상호 전 의원 : 우리가 제일 선호하는 수는 김문수 다음 한동훈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런데 유승민 그 다음에 오세훈 이분들은 어쨌든 합리적 보수니까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여기는 우리가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있죠.

정유미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우상호 전 의원 : 제가 알 수 없고요. 저쪽 당의 구도를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건 민주당 입장에서 본선에서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다고 판단하느냐라는 질문이시니까 저희가 볼 때는 합리적 보수가 나올 때 제일 힘듭니다. 잘 보시면 돼요. 지난번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힘들었잖아요. 게임이 안 됐잖아요. 박영선, 송영길 이런 후보가 오세훈 시장한테 번번이 졌잖아요. 그런데 박영선 송영길도 꽤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들인데, 그게 왜 그러냐면 합리적 보수가 나타나면 중도로까지 외연이 확장된다는 선거를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지금 영남이 분열돼 있다면 영남 출신 후보가 훨씬 더 유리하겠지만 극우적 색깔도 포함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당이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전통적 보수 유권자는 거의 결집한다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올라탔기 때문에 중도로 외연이 확장한 후보가 나오는 게 좋은데... 최소한 제가 볼 때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세 분은 수도권 중도를 먹기는 어려운 후보들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유승민 오세훈이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대.

우상호 전 의원 : 어려운 상대인데, 두 분이 다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냐를 저는 주목하고 있죠.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데 혹시 모르니까. 

정유미 기자 : 그게 대체적인 예상이긴 합니다만

우상호 전 의원 : 만약에 이게 우리가 모르는 탄핵 이후에 다시 저쪽이... 전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당대표를 만들 정도로 보수가 절박한 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만약에 갑자기 극우적인 흐름으로 가던 유권자들이 ‘이기기 위해선 오세훈, 유승민으로 가야 된다’ 라고 해서 확 올라타면 민주당에 빨간불이 들어오죠. 그때 긴장해야죠.

윤태곤 실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지금 국민의힘은 언더독이기 때문에 과거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1%부터 시작하고 지금 말씀하신 이런 것의 몇 배를 되지도 않고 돼봤자 안 돼라고 했는데 그런 드라마를 쓸 수 있느냐 경선 단계에서부터. 지금 한동훈, 김문수 이런 사람들도 지금 말한 이런 약점을 경선 단계에서 극복하고 지지자들이 '별로 썩 마음에 안 드는데, 이기려면 어쩔 수 없지, 오늘부터 흐린 눈으로 볼 거야라는 게 될 거냐'의 문제인데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짧아요. 시간이. 그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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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지금 민주당 주자들 있잖아요. 여론조사에 등장하는 이분들. 예를 들면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임종석 등등등, 이분들 다 경선에 나오시지 않겠죠?

우상호 전 의원 : 임종석 실장은 안 나오기로 했고 안 나오고 대신

정유미 기자 : 비명을 돕겠다.

우상호 전 의원 : 그렇게 말할 때는 도우려는 후보가 있는 거겠죠.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말하지 않으니까.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지사겠죠.

우상호 전 의원 :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그러나 그건 모르죠. 정치라는 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그럼 지금 거의 확실한 게 이재명 대표,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지사, 그 정도는 확정됐다고 보고. 김부겸 전 총리가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제가 김부겸 총리 여쭤보고 싶었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최근에 뵌 적은 없어요. 뵌 지가 오래됐어요. 한 몇 달. 이런 게 있어요. 사실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다가 실제 레이스에 들어가서 할 거냐 말 거냐를 결정하는 거는 아마 거의 직전이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는가. 지금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나 김동연 지사나 김경수 전 지사는 안 나올 도리가 없어요. 세 분은 그냥 나온다고 보면 돼요. 김부겸 형님은 어떻게 될지는 좀 봐야 돼요.

정유미 기자 : 김동연 지사는...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통합 행보 일환으로 계속 만나고 계시는데, 그 만남 중에서 어떻게 보면 분위기가 제일

윤태곤 실장 : 써 가지고 왔다면서요.

정유미 기자 : 긴장돼서. 만나자마자 '경기도는 잘 있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했더니 김동연 지사가 바로 '당은 잘 있습니까?' 이렇게 하고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이 되더라고요. 못 보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봤는데요. 제가 봐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보는 사람들, 아이고 아이고.

우상호 전 의원 : 사실 두 분이 어색한 관계예요. 아직도.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우상호 전 의원 : 그리고 정치적 문법을 잘 못 풀어요, 김동연 지사가. 아무래도 관료 출신으로서 아직 정치적으로 그분이 그 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왔지만 어떻게 풀 건가 하는 과정이 있는데 아직은 제가 볼 때 세련된 것 같진 않은데.

정유미 기자 : 직구로 이렇게.

우상호 전 의원 : 그렇다고 아주 세게 집은 것도 아니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어쨌든 제가 볼 때 만난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두 분이 얘기는 계속 엇갈렸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민주당 이야기를 좀 더 해 보자면 이재명 대표 지난 목요일 날 와서 70분간 이야기했거든요. 저도 그분하고 오래 이야기한 건 처음이어 가지고 흥미롭게

우상호 전 의원 : 여기 원래 70분 줘요? 차별이 심하네요. 우상호 하고 차별이 심한데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도 대선 출마하면 우리가 바로 앞으로... 

윤태곤 실장 : 확실히 준비가 많이 돼 있다라는 느낌은 받았어요. 그리고 물어보면 답이 딱딱 바로바로 나오고. 근데 제가 거기서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궁금했던 건 이재명 대표가 중도우파 확장 전략,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은 못하고 후보가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라는 전체에게 역사성이 있는 집단에서 볼 때 어떤가 싶더라고요. 이 당을 지금 현재 친명이냐 비명이냐

우상호 전 의원 : 걱정하지 마시고

윤태곤 실장 : 진보적인 포션에 대한 게 너무 비어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과거에도 그런 얘기를 계속해 왔어요. 대통령 후보가 당대표를 겸임하면 이런 문제가 생겨요. 엄밀하게 말하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계속적으로 소위 말하면 사회개혁의 방향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 진화시켜온 역사적 과정을 거쳐왔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 때는 사회 분위기가 그러니까 본인이 진보적 성향이 있어도 중도 개혁 정당이라고 계속 민주당을 위치를 지었어요. 그러면서도 그 안에는 진보적인 인사를 계속 영입했어요. 우상호까지 포함해서. 중도개혁이 진보적 지향이 없으면 왜 김근태 우상호 같은 사람을 영입하겠습니까? 이분의 마음속에는 이쪽에 왼쪽에 날개가 꼭 필요하다. 그러면서 또 한쪽으로는 한나라당 쪽에서도 계속 민정당 출신들을 계속 영입을 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하셨죠. 근데 본인은 어디 더 마음이 있냐 사실은 왼쪽에 더 마음이 있어요. 그러나 자기는 중도개혁으로 갔어요.

그 시기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더 왼쪽으로 더 온 거예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그 다음에 노동존중사회라고 하는 3대 강령을 추가를 했어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거의 크게 보면 5대 강령인데 3개의 강령은 대개 경제 사회 개혁과 관련된, 훨씬 더 레프트로 온 거예요. 근데 전통적 진보가 볼 땐 '니네가 그런 아젠다만 얘기하고 있지, 그 해법은 우파적이야'라고 우리를 공격해 왔죠. 정의당과 민주노동당은 항상 '니네가 무슨 진보야, 진보는 우리고 니네 우파야'라고 얘기했어요. 그건 뭐냐 하면 우리가 그렇게 말한다면 우파에서는 빨갱이라고 하고 좌파라고 하고, 그 다음에 진보에서는 우리를 우파라고 하고 그게 바로 중도예요. 중도인데 조금 진보적 지향 거치를 한 거죠. 그래서 저는 그걸 중도진보라고, 민주당은 중도진보가 맞다 이렇게 봤는데... 그것만 갖고서도 전광훈 목사나 밖에 있는 태극기 부대가 우리 빨갱이라잖아요. 제가 지난번에도 결혼식이 있어서 프레스센터 앞을 지나가는데 태극기 집회가 거기서 하고 있잖아요. 한 100m를 걸어가는데 졸졸 따라오면서

정유미 기자 : 알아보고.

우상호 전 의원 : 당연히 알아보죠. 사이드 끝에 길가로 가니까 거기 계신 분들이 10명이 쫓아가면서 '빨갱이 xx야, 빨갱이 xx야' 그러더라고. 날 보고도 빨갱이라고 할 정도면 이분들이 조금만 민주당에 걸쳐 있으면 빨갱이인 거예요. 이런 측면에서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제 얘기는 그런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 건데 여기서 어떤 문제가 있냐면 본인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면 되는데 민주당이 중도 보수정당이라고 규정하는 게 문제지. 그래서 그건 약간 수정했잖아요, 나중에. '나는 중도보수까지 포괄하겠다'고 했으면 민주당에 있는 나 같은 사람이 전혀 얘기를 안 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 역할을 하겠다, 이런 취지로 설명을.

우상호 전 의원 :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정유미 기자 : 규정을 해버리면

우상호 전 의원 : 그러면 이건 당내 갈등이 생기는 거죠. 나 같은 사람은 동의할 수가 없죠. '유럽의 기준으로 민주당은 중도보수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그건 맞아요. 근데 한국적 기준으로 우리 민주당은 중도보수의 길을 가겠다. 그러면 그건 누구냐 무슨 길이냐, 유승민 오세훈의 길이죠.

윤태곤 실장 : 지난 대선 때 나왔던 논쟁하고 연결된다고 보는 게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니까 대선 때니까 크게는 안 갔는데 그게 말이 되냐.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지 그 논쟁이 있었고. 최근에 한 어른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우리 당에서는 김대중 1대, 노무현 2대, 문재인 3대, 이재명이 4대가 돼야 되는데 자기가 1대 하려고 할 것 같다. 근데 저는 그게 이재명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이재명 대표와 지난 대선 때 어쨌든 동고동락했잖아요. 제가 총괄선대본부장 하면서. 그리고 과거에도 이분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한 흔적들을 쭉쭉 해보면 저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혹은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이 이 양반이 실제 행정을 했을 때의 모습은 평가를 안 하고 민주당의 정치인이 되어서 보였던 모습, 최근의 모습 중에서 안 좋은 것만 자꾸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할 때 잘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때 와서 또 그 얘기를 엄청하셨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실제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잘하니까 여기까지 왔죠.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이 양반이 대통령이 되는 거잖아요. 대통령은 물론 반은 정치인 반은 행정가인데, 뭔가 결정하고 대한민국의 정책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그 과정을 그 권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정무적 활동하고 있는 거고 저는 객관적으로 봐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되는 걸 반대한 사람이고 말린 사람이에요. 당대표 돼서 이미지가 더 많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실제 이 양반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할 때의 모습을 나는 저런 모습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그런 거 아닙니까? 그걸로 판단해야지 당내 다수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의 모습만 놓고 규정하면 옳지 않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은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대통령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그분의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어요. 권력의 화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내 권력 싸움을 하고 거기에서 총재가 되고 공천하는 그 과정의 일환만 보면 비판할 대목이 많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어쨌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펼치면서 업적을 쌓는단 말이죠.

그래서 이 사람을 대통령이 되기 위한 권력 획득의 과정의 정치적 행태를 가지고 이 사람을 규정할 거냐, 아니면 이 사람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했을 때의 잘했던 모습으로 이 사람의 대통령의 모습을 예상할 거냐 할 때, 저는 후자로 예상해 주는 게 맞다. 대통령 된 다음은. 대통령 된 다음에 정치할 게 아니니까. 지금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권력 획득의 과정으로서 때로는 암수도 쓰고 때로는 경쟁도 하고 자기와 계파가 다른 사람들과 경쟁도 하고 하는 과정이 보이기 때문에 자꾸 나쁘게 보이는 측면이 부각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지나치게 악마화돼 있다, 대통령 되면 잘할 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말씀드린 건 사실은 이재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그때 이 대표 여기 왔을 때도 대통령 될 가능성이 되게 높은데 지금 의석도 많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에서 '이재명은 합니다'였는데 여당이 과연 브레이크,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의 브레이크도 하고 고언도 할 수 있을까. 마음은 다 좋은 마음인데 실제로 대통령 되면 달라지는 거 아니냐라고 했을 때 '본인은 하겠다, 레드팀으로 꾸리고 당이 또 그렇게 안 할 거다'라고 믿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우상호 전 의원 : 레드팀은 쉽게 못 만들고

윤태곤 실장 : 사실 잘 모르겠어요.

우상호 전 의원 : 이건 있어요. 당이 지금까지 대통령의 레드팀이 된 적은 없고요. 그러면 나라가 엉망 돼요. 도와야지. 근데 문제는 뭐냐 하면 핵심 측근 중에 이재명 대표에 고언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사실은 근데 문제는 그 얘기를 들을 거냐. 사실 대통령이 되면 또 입장이 바뀔 수가 있거든요. 여러 가지 전체를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변수들을 어떻게 능수능란하게 잘 극복해 나갈 거냐.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 중에 바른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만 해도 반은 성공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정성호, 김영진 의원 많이 거론 되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2심 결과가 3월 26일에 나오잖아요.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별로 후보 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보시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저는 후보 되는 데는 지장이 없을 텐데,

정유미 기자 : 본선?

우상호 전 의원 : 중도의 민심이 조금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그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 할 거냐의 고민을 해야 된다. 만약에 유죄가 나온다면. 근데 이게 재미 있어요. 유죄가 나와도 1심보다 깎이잖아요. 그러면 또 그게 약간 효과가 있어요. '그 정도는 아니었나본데' 이런 것처럼. 1심 판사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기저 효과 같은 것.

우상호 전 의원 : 1심 판결은 너무 세고, 제가 선거법 전문가고 저도 전과2범이라고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 후배 선거법 위반자들 제가 상담 많이 해주는데... 제가 상담해 준 사람만 최근 20여 년간 한 40~50명 됩니다. 판결 내린 분보다 더 전문가일 수도 있어요. 그분이 판사 되기 전부터 내가 상담해 줬으니까. 근데 너무 셌어요. 그분도 지금은 후회하고 있을 거예요. 감정이 섞인 판결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자이고 이분이 앞으로 정치를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양형을 매겼다면 300만 원만 내도 되잖아요. 말로 된 일인데, 돈이나 폭력이나 이런 것으로 얼룩진 거는 실형을 때려도 돼요. 보통 말로 생긴 일들은 지금까지 벌금형 이상을 때린 적이 없어요. 아주 악의적인 비난과 거짓말로 상대방을 떨어뜨리려고 한 악의적 거짓말이 아니라면, 나는 지금까지 수십 년을 내가 판례를 봤을 때 이렇게 한 적은 없는데, 분명히 2심에서는 최소한 형량감형, 나는 무죄까지도 가능하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예상하고 계시고.

우상호 전 의원 : 최소한 형량은 깎인다.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내릴 수는 없다.

정유미 기자 : 그건 사실 봐야 아는 건데, 헌법 84조 논란은 무죄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 가는 거 아닙니까? 헌법 84조 논란.

우상호 전 의원 : 기본적인 취지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어쨌든 대통령의 지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 아니에요. 대통령이 된 이후에 형사상 기소하지 않는다는. 결국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말의 취지는 재판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기소행위만 안 한다는 소리고, 재판이 진행된 거는 계속해야 된다고 하면... 그 취지는 대통령이 된 뒤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해 주자는 취지의 헌법정신이지, 거기는 기소하지 않는다고 됐기 때문에 한 번 재판이 진행된 건 지속해야 된다라고 말하는 건, 기소하지 않는다는 건, 재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것을 또 꼰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재판은 중단된다고 봐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공감하는데 이 대표 나왔을 때도 이야기했잖아요. 법 감정으로도 그렇다고. 근데 법원이 그렇게 판단 내리는 거 하고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 '하지마, 해석할 때는 이거야'라고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우상호 전 의원 : 재판부에게 하지 마라 그러면 또 월권이죠. 근데 다행히 재판은 중지된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그때는 개헌 이야기가 나오든 아니면 ;내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다음에 자연인으로서 또 재판을 하겠습니다'가 됐건 무슨 말이 있어야 되겠죠. 그때 설마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재판도 있는데 판사가 문제고 판사탄핵,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우상호 전 의원 : 대통령 선거 중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대통령 당선된 이후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그 논란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재판은 진행돼야죠. 대통령이 당선된 날로부터 어떡할 거냐. 그때 왜 떠들어요?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조용히 있으면 되지.

정유미 기자 : 그때부터 조용히 있으면

우상호 전 의원 : 재판부가 알아서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끝으로 시간이 빨리 가서 이 질문 마지막으로 드리고 마무리할게요.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안 한 걸 두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단식에 들어갔잖아요.

우상호 전 의원 : 미친 거 아니에요? 나는 정말 내가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국회의원의 단식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건 아니면 집권당의 아주 잘못된 행태를 위해서건 예를 들어 그런 소위 강자에게 항의하거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집권당이 집권당 대통령 대행에게 하지 말라고 단식하는 거 처음 봤어요. 이런 단식은요. 한국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희한한 단식이에요. 자기 당끼리 자기 집권당 국회의원이 집권당의 대통령 대행에게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말라고 단식을 하고 있어요. 저런 생쇼가 어디 있습니까? 저런 게 어디 있어요.

윤태곤 실장 : 되게 안 좋은 시그널이라고

우상호 전 의원 : 어차피 그건 쇼예요. 박수영 의원이 제가 볼 때 훌륭한 분인데, 저 행위만큼은 쇼예요. 야당이 잘못해서 야당을 상대로 단식을 하거나 혹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식하는 건 봤어도 집권당 국회의원 아닙니까? 그분, 그분 야당 국회의원이에요? 그럼 그분이 최상목 대행한테 찾아가서 대화를 하면 되지, 집권당 의원이 집권당 대통령 대행에게 가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면 되지, 단식을 해요? 뭐 하는 짓이에요, 지금. 저런 게 전부 선동이고 전부 생쇼 하는 거예요. 저런 거 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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