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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방문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깜짝'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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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방문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깜짝' 면담
▲ 크렘린궁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 리히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7일)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히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예고 없이 만났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리히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푸틴 대통령이 리 비서를 영접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리 비서와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리 비서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미국과 협상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전투에 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도 이 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리 비서를 크렘린궁으로 초대해 면담하는 특별 대우를 하며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여전히 북러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하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 북러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한 만큼 리 비서와 면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리 비서는 러시아 다수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초청을 받고 북한 조선노동당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4일부터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25일에는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만나 정당 간 협력을 확대·심화하는 2025∼2027년 의정서를 체결했고, 26일에는 통합러시아당 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만났습니다.

(사진=크렘린궁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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