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일 북한을 다녀온 프랑스인 관광객 비오 씨가 나선 특구에서 찍은 사진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 씨는 지난 20일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 상품으로 북한을 다녀왔다고 이 방송에 밝혔습니다.
비오 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도 체험했습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나선 특구의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실제 상점에서는 거의 쓸 수 없었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비오 씨는 밝혔습니다.
호텔의 와이파이는 신호가 약해서 쓰기 어려웠지만, 국경 인근에서는 접속이 가능했다고 비오 씨는 덧붙였습니다.

관광일행 도중 몇몇이 북한 가이드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관해 질문하자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는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고 비오 씨는 기억했습니다.
비오 씨는 관광객들이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묵념해야 했다면서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상품으로 이달 중순에 안내한 1인당 관광비용은 705유로, 약 110만 원이었습니다.
(사진=피에르 에밀 비오 인스타그램 계정, RFA 영상 갈무리, 비오 씨가 RFA에 제공한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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