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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남극 대륙 단독 횡단 성공…산악인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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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남극 대륙 단독 횡단 성공…산악인 김영미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탐험가입니다. 김영미 대장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1700㎞가 넘는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7일)은, 위대한 도전 정신을 다시 한번 보여 준 김영미 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Q. 108일 여정 마치고 귀국…건강 상태는?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좋아 보이지 않나요? 집에 돌아와서 한 지금 3주 정도 지났는데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인사 나누고 하다 보니까 금방 회복된 것 같습니다.]

Q. 70일 만에 남극 대륙 단독 횡단…소감은?
산악인 김영미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꿈꿔왔던 여정의 끝에 도달했다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뻤고요. 썰매의 벨트를 벗는 순간 뭐라 그럴까, 더 이상 힘쓸 일이 없으니까 온몸에서 에너지가 한꺼번에 빠져나간 듯한 그런 여러 감정들이 밀려오면서 저도 모르게 한참 동안 엉엉 울었던 것 같아요.]

Q. 100kg 넘는 썰매 끌고 다녀…힘들지 않았나?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무게도 무게지만 남극이라는 자연환경이 굉장히 극한이잖아요. 극한 야생의 환경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1700㎞라는 그 거리와 두 달 이상 혼자 지내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이나 부담감 같은 것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의식주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옷은 거의 갈아입은 게 없고 양말만 한 다섯 번 정도 갈아입었어요. 지금 입고 있는 이 옷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70일 동안 입고 있었고요. 식량은 썰매에 전체를 다 짊어지고 남극점에서 한 번 20일 치의 보급을 받고 여정을 이어나갔고요. 하루 칼로리가 한 3800 정도의 칼로리에 한 800g 정도의 무게로 세팅을 해서 그렇게 0.25ℓ 정도의 물을 녹이며 연료로 물을 녹이면 5ℓ 정도가 되거든요. 그걸로 이제 매일 얼음을 녹여서 밥을 해서 이렇게 먹었죠.]

Q. 썰매에는 어떤 짐을 싣고 다녔는지?
산악인 김영미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처음부터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장비가 있고요. 40kg 정도 됩니다. 텐트, 버너, 침낭 수면에 필요한 어떤 기본적인 무게가 줄지 않는 짐의 무게가 있고 식량과 연료 이렇게 포함해서 한 60kg 정도가 됩니다.]

Q. 하루 평균 25㎞ 이상 이동…힘들었던 순간은?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매일 새로운 일들이 이렇게 생기다 보니까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기보다 남극점 가기 전에는 사스트루기라는 지대가 있어요. 사스트루기는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불면서 약간 과속 방지턱처럼 언덕을 만들어 놓는 그런 형태를 말하는데 그게 한 200㎞ 정도 분포되어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거기를 썰매를 당겨서 넘어가는 그때 아, 정말 이게 과속 방지턱이 아니라 산이구나.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Q.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체력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약간 지치는 느낌이 들 때 거기서 그래도 멈출 수는 없으니까 안 좋은 길에도 끝은 있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가자라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Q.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의미는?
산악인 김영미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아까 처음에 저를 설명하실 때 혼자서 해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하지만 남극을 걷는 70일은 되게 짧은 순간이고 이 계획에서부터 자료 조사를 하고 이 전체의 여정을 본다면 거의 10년 가까이 되거든요. 그때 제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셨던 주변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남극을 걷다가 지치는 순간에 그런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들을 많이 떠올렸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김영미/산악인(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 이 어려운 과정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많이 했었거든요. 막상 잘 마무리가 되고 돌아와서 뒤돌아 생각해 보니 어쩌면 또 한 번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그런 영감이나 에너지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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