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 5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테이저건을 맞고도 계속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KBC 임경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새벽, 광주 도심의 한 골목.
종이 가방을 든 남성이 지나가고 그 뒤를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뒤쫓습니다.
잠시 뒤, 쫓기던 남성이 뒤돌아 경찰에 달려들었고, 몸싸움하다 뒤엉켜 넘어집니다.
재빨리 일어선 경찰은 총기를 꺼내 보이며 경고했지만 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달려듭니다.
피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불러세우자 돌연 흉기를 꺼내 들고 돌진했습니다.
테이저건을 맞고도 흉기를 휘두르던 남성은 가까운 거리에서 경찰이 공포탄에 이어 쏜 실탄 3발을 맞고서야 멈췄습니다.
20m를 달아난 남성은 지원 나온 경찰에 제압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 총소리가 빵빵 3번 났어요. 그래서 나가보려다가 무서워서 난데없이 총소리가 안 나던 곳인데 총소리가 나서….]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50대 경감이 얼굴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피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 사는 50대 남성으로, 가족들은 조현병 증세가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수상한 남성이 따라와 공동 현관 비밀번호까지 지켜본다는 젊은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현장 경찰관들의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김영휘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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