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예술적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꾸며놓고 사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향가옥 : Art in Life, Life in Art / 5월 18일까지 / 디뮤지엄]
풀과 작은 나무가 어우러진 작은 실내 정원, 그 안쪽으로 잉고 마우러의 조명과 라파엘 나봇의 가구가 단아하게 놓였습니다.
차 마시는 공간 옆 복도에는 김환기의 작품이 걸렸습니다.
티 소믈리에인 50대 어머니의 취향이 드러납니다.
함께 사는 20대 영상 감독 아들의 공간은 마리오 벨리니 소파 위로 아오카비 사야의 작품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대 부부의 공간은 밝고 따뜻합니다.
로마넬리 부부 작가의 소파와 그릇들이 배치돼 있고,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의 테라스 가구가 빛을 받고 있습니다.
복층으로 꾸며진 40대 남성 갤러리스트의 공간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핀 율의 탁자와 장 푸르베의 수납장 같은 마스터피스와 함께 하비에르 카에야의 조형물과 노상호의 AI 회화 같은 현대미술이 공존합니다.
이렇게 각 전시장을 세대별 예술적 취향이 응축된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이정열/대림문화재단 전시 리더 :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좀 더 한 개인의 어떤 개성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러한 공간으로서, 특별한 공간으로서 볼 수 있다라고도 생각을 했거든요.]
예술 작품부터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까지 세계적인 거장 70여 명의 작품 300여 점이 총망라됐습니다.
취향이 있는 사람의 삶의 공간을 감상하며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오세관)
다른 집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전시 '취향가옥'
입력 2025.02.26 12:45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