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거리에서 경찰관을 공격해 상처를 입힌 흉기 난동범이 경찰관이 쏜 실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26일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에서 경찰관들이 총기고를 살피고 있다.
오늘(26일) 오전 3시 10분쯤 광주 동구 금남로 한 골목에서 종이가방을 든 남성이 여성 2명을 뒤따라갔습니다.
야심한 시간에 자신들의 뒤를 밟고 급기야 오피스텔 출입문 비밀번호 누르는 것까지 빤히 지켜보던 남성을 수상히 여긴 여성들은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이 들어간 오피스텔 앞에 서 있다가 경찰차를 보고 발길을 돌리는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말을 걸자 갑자기 A 씨는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B 경감에게 달려들었습니다.
B 경감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사이 A 씨는 옆에 있던 C 순경에게 달려들었고, B 경감은 총을 들어 A 씨를 제지하려 했으나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후 B 경감은 테이저건과 공포탄, 실탄을 순차적으로 발사해 제압했으며 총에 맞은 A 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B 경감도 얼굴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밤사이 피습사건이 벌어졌던 골목에는 급박했던 현장을 증명하듯 곳곳에 혈흔이 남아있었습니다.
사건 소식을 보도하는 취재진이 몰려왔고, 새벽 시간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총에 맞아 사망한 피의자의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잠시 목욕탕에 들리려고 갔는데 보니까 골목에 경찰이 우르르 몰려있었다"며 "깜깜해서인지 손전등으로 길을 비추고 있길래 누굴 쫓고 있나 싶었다. 총소리는 듣지 못해서 피습사건인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55) 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피습사건이 있었다는 걸 들었는데 그 현장이 바로 앞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며 "지구대가 바로 옆이다 보니 경찰들이 자주 식당에 왔는데 흉기에 찔려 다쳤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일면식이 없는 여성 2명을 노려 범행하려다가 제압당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총기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비롯해 사건 경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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