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이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무에 복귀하면 조속히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녁 8시 대심판정에 입정한 윤석열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자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뗐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최소한의 병력을 실무장하지 않은 상태로 투입함으로서 군중과 충돌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병력 투입 시간이 불과 2시간도 안 되는데,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그러면서 야당의 줄탄핵 시도와 예산 삭감, 부정 선거 의혹 등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단 기존의 논리를 반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중앙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에 대한 투명한 점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조치들의 어떤 부분이 내란이고 범죄라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변론을 마치며 개헌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대통령직을 시작할 때부터 임기 중반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단 계획이 있었다며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해 헌법과 정치구조를 새롭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
니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겠다며 책임총리제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과에는 인색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에서 국민 59번, 탄핵 50번 간첩을 23번 언급됐지만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은 단 한 문장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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