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에 대해 모레(27일)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직접 요청했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5월 9일,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 전화를 받기 40분쯤 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한 통화를 합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통화)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다음 날인 5월 10일,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요구를 해 온 정황은 명 씨와 지인 간 대화 녹취에서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으로 하여금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하도록 했다는 게 명 씨의 주장입니다.
(명태균 (지인 음성 녹취 2022년 6월 15일) :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님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님이 이렇게 놀라셔서 전화 오게 만드는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
검찰은 명 씨의 공천 관련 요구에 윤 대통령 부부가 전격적으로 움직인 배경으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요청해 받아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13일 작성한 수사보고서에는 "김 여사가 단순 참고삼아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것을 넘어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요청한 것 아닌가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모레와 오는 28일, 명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에 나섭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검찰 "김 여사, 유리한 여론조사 요청 의심"
입력 2025.02.25 20:50
수정 2025.02.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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