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대통령 탄핵 심판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최종 변론 기일이 오늘(25일) 낮 2시부터 시작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오늘 국회 측, 또 대통령 측에서 마지막 변론에 나섰는데 그러면 지금은 어떤 순서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종합 변론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변론이 끝나면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당사자 최종 진술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까지 대리인단과 접견하며 최후 진술서 내용을 가다듬은 걸로 전해졌는데, 윤 대통령 측은 진술 시작 직전까지도 그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있었던 양측 종합 변론 순서에서 대리인단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 만큼, 윤 대통령 본인은 국정 혼란 사태가 불거진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다른 공직자들에 대해 선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당사자 진술은 시간제한이 없는 만큼, 윤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원래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길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러면 지금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후 5시 반부터 한 명씩 나와 준비해 온 변론을 시작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신은 계몽되었다고 입을 뗀 김계리 변호사는 "검거되지 않은 간첩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기존의 계엄 선포 정당화 논리를 되풀이했습니다.
도태우 변호사는 "해킹을 통해 가짜 투표용지를 무한 제조하는 게 가능하다"며 선거 조작 의혹을 다시 꺼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은 증거조사와 대리인단 종합 변론, 당사자 최후 진술 순서로 진행됩니다.
앞서 평소와 달리 변론이 시작된 지 2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4시 반쯤 헌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잠시 뒤 최종진술을 한 뒤, 다시 구치소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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