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부경찰서
제주시내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 피살사건은 가상화폐 환전 거래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중입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2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중국인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24일 오후 5시 10분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지인은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지인이 연락되지 않아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발견 당시 A 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신고 시각 5분 뒤인 오후 5시 15분쯤 피의자 중 한 명인 30대 여성 1명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파출소에서 자수했습니다.
이어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출국하려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호텔 카지노에서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이 피해자 A 씨의 돈 8천500만 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가상화폐 환전 거래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관광비자로 제주를 찾았으며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달에도 제주시내 호텔에서 8억 4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되는 등 가상화폐 거래 관련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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