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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피하려…멕시코 대통령 "대중국 관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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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피하려…멕시코 대통령 "대중국 관세 검토"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 가운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협상단이 중국에 자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정부에 대해 '25% 관세 폭탄'을 피하려면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경제·재무부 당국자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잠재적인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멕시코 경제·안보 부처 장관들은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과 통상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자들은 이후에도 미국에 머물며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오는 28일까지 미국과 '중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 멕시코가 이전에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미국에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우선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지난 20일 워싱턴DC에서 멕시코 당국자들과 만나 25% 관세를 피하려면 멕시코가 자체적으로 중국산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4일 자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일단 한 달간 유예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모든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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