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습니다.
오늘(25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두 업체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은 중단됐으며, 업체 측이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굴뚝을 통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나오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가동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원료가 그사이 화학반응 등을 일으키면서 다른 분자구조를 갖게 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며 "설비가 못 쓰게 되거나 자칫 다른 사고위험까지도 있기 때문에 연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기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태로 업체 측은 수십억 원씩의 손실을 보게 될 전망입니다.
2006년 발생한 정전 때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 등 3개 업체가 한전에 10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전 측은 "한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고객 측 설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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