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은은 오늘(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4%포인트(p)를 낮췄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 등 내수 침체,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 가속화 등의 악재를 복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등으로 점차 낮춰 왔습니다.
이번 한은 전망치 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1.6%)보다도 낮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상계엄 사태 영향(-0.2%p)을 반영해 성장률을 1.6~1.7%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같은 달 20일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주력 수출 산업에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점 등을 추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했습니다.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각 1.9%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향후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해 목표 수준(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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