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진술 다듬은 윤…'임기 단축 개헌' 던질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5일) 최후 진술에서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연루 공직자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만약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얘기도 여권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최후진술의 구체적 메시지를 직접 가다듬은 걸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계엄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부분에 대국민 메시지도 일부 포함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국민 메시지의 주요한 내용은, 계엄 선포로 국정 혼란 사태가 불거진 데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는 게 될 걸로 예상됩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정치적 책임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는 전제 아래,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다른 공직자들은 선처해달라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 명령과 지시를 따른 그런 분들에 대한 어떤 선처나 어떤 말씀이 들어가지 않을까….]

윤 대통령이 최후진술에서 어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지도 관심입니다.

여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단축과 함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을 제안할 거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해도 정상적 국정운영은 어려워진 만큼 '임기단축'을 내건 개헌을 추진함으로써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잔 겁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개헌 제안 가능성에 대해 조건부로 뭘 하겠다는 건 대통령의 뜻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또 윤 대통령이 최후진술에서 여권의 단합을 당부함으로써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지층 결속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