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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당 선전했지만…"머스크가 유권자 흔들진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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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AfD의 공동 대표인 앨리스 바이델이 독일 베를린에 있는 당 본부에서 열린 선거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 23일 AfD의 공동 대표인 알리스 바이델이 독일 베를린에 있는 당 본부에서 열린 선거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제2당이 되면서 선전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각만큼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던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노골적으로 AfD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왔습니다.

머스크는 독일 신문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기고를 싣는가 하면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엑스에서 라이브 대담을 하고 AfD 전당대회를 자신의 엑스 계정으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도 지난 14일 바이델 대표를 만난 뒤 AfD와 어떤 경우에도 협력하지 않는다는 독일 연방의회 원내 정당들의 원칙이자 금기인 '방화벽'을 비판하면서 지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AfD는 당시에도 20%가 넘는 여론조사 지지율로 총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화벽 때문에 연립정부 참여 가능성이 차단된 상황이었는데, 미국 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NYT는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AfD가 더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실제로 머스크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AfD가 4년 전보다 보다 두 배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주로 반이민 정서에 어필한 결과이며, 실제 득표율은 1년 전 여론조사 당시 거뒀던 최고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NYT는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 지지가 독일 좌파당에 대한 지지를 뒤늦게 촉발했을 수 있다고도 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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