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통산 10번째 지도상을 받았는데요. '위대인'이라는 별명답게 위대한 업적을 이룬 뒤, 상금도 통 크게 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입니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지도상을 받은 위성우 감독은 상금 300만 원부터 통 크게 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상금은 제가 (기량 발전상을 놓친) 이명관 선수에게 주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13시즌 동안 10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 박지현 등 주전들이 대거 이적한 상황에서, 팬들이 감독의 혈압을 걱정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고, 때로는 어르고 달래가며 새로운 강팀을 만들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저는 사실 괜찮습니다. 선수를 더 큰 선수로 만들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니까 많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적처럼 만든 우승과 지도상의 영광은 35살의 나이에도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빈 김단비에게 돌렸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김단비 선수가 없으면 제가 이런 인터뷰할 일도 사실 없다고 생각할 만큼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구세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제자 김단비가 MVP 포함 8관왕에 올라 이심전심, 감독에게 영광을 돌린 가운데,
[김단비/우리은행 포워드(정규리그 MVP) : 감독님의 최고의 작품이 되고 싶어요. 감독님, 저를 여기까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위 감독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연례행사 같은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10번, 100번 더 밟힐 수 있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우승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그렇게 한번 준비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예지)
'상금' 쏘는 통 큰 감독, '위대인'의 위대한 도전
입력 2025.02.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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