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을 통해 외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20대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코인을 받을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솔깃해서 이 범죄에 가담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밀수 피의자 집을 찾은 세관 직원이 책상 위에 흩어진 가루를 모읍니다.
키트로 분석해 보니 양성반응이 나옵니다.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국내에 반입한 20대 A 씨가 판매를 위해 나눠 담다가 흘린 가루가 적발된 겁니다.
A 씨가 들여온 건 합성 대마 등 마약류 7kg으로,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
세관은 A 씨가 들여온 마약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다른 20대 남성 B 씨도 적발했습니다.

부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일당은 보시는 것처럼 주택 사이에 있는 이 실외기 뒤편에 마약을 숨기는 방식으로 유통했습니다.
밀반입한 A 씨도, 유통한 B 씨도 성공할 때마다 수십만 원 상당을 코인으로 챙겼습니다.
거래 이력을 숨기기 위한 수법입니다.
이들뿐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 마약 밀반입과 유통 대가로 코인을 챙기는 알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취재진도 텔레그램에서 마약운반책인 '드로퍼'를 구한다는 글을 쉽게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김신형/부산본부세관 조사과장 : 2030세대들이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 금전적으로 조금 더 그런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
부산 경남에서도 마약공급책으로 적발된 인원은 최근 3년 만에 90%나 늘었습니다.
텔레그램이나 코인 등을 이용해도 포렌식 수사를 통해 대부분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황정용/동서대학교 경찰학과 :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서 충분히 (수사가)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세관은 마약 투약자들로 범위를 확대해 마약 공급망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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