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요즘 중도층 민심이 어떤 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중도층을 향한 여야 정책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이 내용은 박하정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입니다.
국민의힘 42.7%, 민주당 41.1%로 오차범위 안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만 따로 떼어 살펴보면, 민주당 45.6%, 국민의힘 35.3%였습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 47.8%, 국민의힘 32.8%에서 민주당은 2.2%p 줄고, 국민의힘은 2.5%p 늘었지만,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큰 변화는 없는 셈입니다.
다른 조사도 살펴봤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중도층의 37%는 민주당을, 32%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는데, 일주일 뒤 조사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2%로, 두 당의 격차는 5%p에서 20%p로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 조서 내용이 공개되는 등 여당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 있었다는 해석과 더불어, 중도층을 겨냥한 민주당의 이른바 '우클릭'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단 분석도 있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 K 연구소장 : 보수층이 지나치게 결집하다 보니 (동의하지 않는) 중도층이 이탈해서 옮겨간 영향이 있을 것이고요.]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를 묻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중도층의 38.3%는 정권 연장을, 56.5%는 정권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중도층만 놓고 보면 야당 지지도가 우세한 편이지만, 야당의 등락 추세는 여론조사 기관별로 엇갈리고 있어, 중도층 민심을 단정하긴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전유근·조수인·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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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민심 어디로 향하나…여론조사마다 엇갈려 안갯속
입력 2025.02.24 19:57
수정 2025.02.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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