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중한 상태라고 교황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교황은 3주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류에 부끄러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청은 의료진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일부 초기 단계의 신부전이 발견됐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토요일 진단한 혈소판 감소증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호흡 곤란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말 교황청은 열흘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위중한 상태라고 처음 공개했습니다.
입원 초기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의료진은 폐렴의 합병증인 패혈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제멜리 병원 외과 과장 : (회복 또는 악화)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열려 있습니다. 감염이 심각한 데다 거의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데다 88세의 고령입니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의 의식이 여전히 명료하고 상황 인식을 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리 준비한 삼종기도 연설문을 공개했습니다.
연설문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3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는 모든 인류에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즉시 대통령직을 사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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