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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전쟁 3년…트럼프에 서방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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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3년…트럼프에 서방 흔들
<앵커>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3년을 어렵게 버텨온 우크라이나가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유럽 연결해서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미국이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입장에 변화가 좀 있습니까?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의 광물 협상 합의가 임박했다면서도 협상 내용에는 이견이 여전함을 시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가장 중요한 건 광물 협상에 관한 합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결과를 기대합니다.]

요구하는 광물자원 양이 그동안 미국에서 받은 지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고,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한 미국의 의무는 모호해서, 현 상태의 초안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전언도 보도됐습니다.

서방에서도 약탈적 협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지만, 힘으로 이익을 관철시켜 내는 트럼프 정부가 얼마나 물러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화는 지금 잘 풀리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네, 러시아 외무당국은 미·러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며 2주 안에 양국 특사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에도 미국은 러시아와 빠르게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 문제는 유럽에 맡기고, 미국은 중국 위협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러시아와 협력 재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도 중요한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제 유럽 국가들이 좀 더 나서야 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움직임이 조금 있습니까?

<기자>

당장 내일(24일)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에는 스타머 영국 총리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유럽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국방비 비중을 늘려 미국의 요구에 보조를 맞추고, 유럽이 중심이 된 평화유지군 파견도 검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만, 이 정도 당근으로 돌변한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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