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신작 '미키 17' 기자간담회
첫 할리우드 영화 미키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경험이 자본주의의 병폐와 계층 문제를 꾸준히 풍자해 온 자신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봉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인 미키 17은 2054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미키는 임무 수행 중 죽을 때마다 첨단 기술을 통해 복제 인간으로 되살아나 다시 일터로 투입되는데, 이 복제인간은 사회 하층인 노동자들로부터도 무시당하는 가장 낮은 계층으로 그려집니다.
봉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주인공이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존재로서 계급의식을 갖게 되는 과정을 성장 영화로 표현했다고 설명합니다.
봉 감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초등학생이었고, 퇴진 당시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군사 독재 정권에서 계층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며, 가장 예민한 시기에 그런 환경을 겪었기 때문에 계층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내면화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설국열차, 기생충 등을 통해 사회 계층 문제를 다뤄왔으며, 개인과 그들이 속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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