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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에 준공 승인 이후 공사 안전 문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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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준공 승인 이후 진행되는 공사의 안전 문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근로자 6명이 숨진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준공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두 달 가까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본 공사 때보다 많은 40여 개 하청업체와 800명이 넘는 근로자가 투입된 상황이었습니다.

준공 허가는 났지만, 외벽에는 가설 시설물인 비계가 철거되지 않은 곳도 있었으며, 옥상에서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행정적으로는 완성된 건물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등은 완전히 작동해야 하지만, 사실상 공사판이었던 탓에 이들 화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나흘 뒤에 촬영된 리조트 내부 모습을 보면 스프링클러와 화재 감지기에 덮개가 그대로 있었으며, 일부 구역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고정되지 않고 방치된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화재 감지기 등이 먼지에 오작동할 수 있어 정상 작동이 되지 않도록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준공이 난 건물은 일반적인 공사장에 요구되는 임시 소방시설, 건설안전 관리자, 그리고 소방 안전관리자도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인허가가 제대로 났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준공 이후에도 내부 인테리어, 설비 설치, 마감 작업 등을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방공사 감리자가 지정된 경우 공무원이 현장을 둘러보지 않고 소방 감리 보고서만을 토대로 승인을 내주는 제도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건축주가 소방시설 감리업자를 직접 선정하는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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