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건설업 '고용 한파'
지난달 건설업 분야 청년층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상용직 일자리는 4만 개 넘게 줄어들면서 10만 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업 불황의 여파가 고용시장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고용 취약 계층'인 청년층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3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분야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0만 5천 명으로 10만 명에 '턱걸이'했습니다.
16만 6천 명이었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6.6%(6만 1천 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 청년층 취업자 감소율(5.7%)에 비해 6배 넘게 높았습니다.
건설업 분야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3월 -4.1%를 시작으로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감소율이 두 자릿수로 커졌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취업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건설업 불황이 꼽힌다.
작년부터 계속된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용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 1천 명으로 2017년 1월(188만 9천 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만 9천 명 줄었는데, 이는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작년보다 감소했습니다.
다만 감소율은 청년층(-36.6%)이 30대(-1.9%), 40대(-7.2%), 50대(-10.7%)보다 훨씬 높았다.
업황 부진으로 인해 인력 수요가 감소하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건설경기 부진 등 영향이 겹치면서 건설업 분야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며 "특히 청년층은 건설업 취업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청년층 건설업 취업자는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상용직을 중심으로 감소했습니다.
청년층 건설업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1월 12만 4천 명에서 지난달 7만 8천 명으로 4만 6천 명가량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임시직 근로자는 8천 명, 일용직 근로자는 1만 명가량 감소했습니다.
'나 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오히려 4천 명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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