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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불티 튀어 18시간 태웠나…바싹 마른 전국의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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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 불티 튀어 18시간 태웠나…바싹 마른 전국의 산들
<앵커>

대기는 건조하고, 바람까지 강해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어제(21일) 저녁 강원도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은 18시간이 지나, 오늘(22일) 낮이 돼서야 꺼졌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굽이굽이 이어진 산등성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상공에서는 소방헬기가 길어온 물을 떨어뜨리고 소방대원들은 지상에서 진화 작업에 분주합니다.

어제저녁 7시쯤 강원 정선 여량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밤새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야 헬기 12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발생 18시간 만인 오늘 낮 1시, 큰 불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13시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 잔불 정리에 들어갑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불로 임야 30만㎡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 1명이 손에 화상을 입고 일부 가구는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우선 화목 난로에서 불티가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곳곳에서는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오늘 낮 대전 동구와 강원 춘천의 야산에서 불이 나는 등 어제 오후부터 경기 고양과 강원 강릉, 충북 제천과 단양, 울산 울주군 등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바람이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관 :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풍속이 급격히 강해지고 더욱 건조해져 화재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강원, 충북과 영남지역에 며칠째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불 등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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