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이념적 위치가 '중도 보수' 정도라고 한 이재명 대표 발언으로 당내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보수 논쟁이 한창인데, 세상이란 흑백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어떻게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중도도 오로지 중간이 아니라 보수적 중도도 있고 진보적 중도도 있다"며 "명색이 국가 살림을 하겠다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 '오로지 보수' 이래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친이재명계는 적극적으로 이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가치는 일관되게 합리적 보수, 건전한 보수를 포괄해 왔다"며 "1955년 창당 때 중도적 국민정당으로 출발해 강령에 중도를 명시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를 용인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에서 물러서야 할지 모르는데, 이는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고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 보수 정당이겠나"라며 "설익은 주장은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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