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여권 잠룡으로 불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20일)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김 장관은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가 숨진 사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밝혔는데, 야당 의원들과는 계엄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그동안 여야 합의로 잡힌 회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참했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넉 달여 만에 출석했습니다.
김 장관에게 여당은 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단 의혹에 대해 철저한 근로감독을 주문했습니다.
[김위상/국민의힘 의원 : (MBC 측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관님, 이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 직장 내 괴롭힘이 젊은 청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관련 증인과 참고인을 부를 수 있도록 청문회를 열자고 요구했고, 야당은 고인의 사망이 정치적 소재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야당은 김 장관을 겨냥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를 놓고 공세를 폈습니다.
[강득구/민주당 의원 : 장관의 입장에서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 저는 다만 대통령께서 탄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판결을 일부러 유도한다든지 하는 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선 김구 선생이 중국에서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언급했는데,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따라 1910년 이전 일본과 체결된 조약과 협정은 원천 무효라면서,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제 일, 영상편집 : 위원양)
김문수 "故오요안나 사건, 용납 안돼"…야당과 계엄 설전
입력 2025.02.20 20:29
수정 2025.02.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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