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둘 중 하나는 환율 피해…1,334원 넘으면 영업손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1,334.6원을 웃돌면 영업손실이 발생해 최근 두 곳 중 한 곳이 환율 급등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4∼31일 중소기업 360곳을 대상으로 고환율 관련 실태조사를 한 결과 조사 시점 기준 영업손실이 나기 시작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평균 1,334.6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04.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중소기업 51.4%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익이 발생한 중소기업은 13.3%에 그쳤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환차손 발생과 생산비용 증가가 가장 많았고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환율 상승분에 대한 납품단가 미반영 등이 꼽혔습니다.

수입 중소기업 180곳의 지난해 평균 수입액은 56억 3천만 원이었습니다.

수입액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원자재(59.1%)로 평균 수입액이 33억 3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조사 대상 전체 중소기업의 66.4%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