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후 차량에 석 달 동안 시신을 은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40대 A 씨를 어제(19일)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말 수원시 자택에서 아내인 40대 B 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B 씨의 지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강력 사건으로 판단한 후 이틀 뒤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해왔습니다.
A 씨는 처음에 "아내가 가출했다"며 "행적을 모른다"고 변명해왔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B 씨의 시신이 발견되며 범행 사실이 드러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전 A 씨 부부 사이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한 차례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11월 9일 B 씨가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B 씨가 A 씨의 처벌과 긴급분리조치를 원치 않아 가정 폭력 사건만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서 아내 살해…"석 달간 시신 차 트렁크에 은닉"
입력 2025.02.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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