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경기 수원시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두 달여간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4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47) 씨를 전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말 수원시 내 자신이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인 40대 B 씨를 둔기로 폭행하는 등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A 씨는 B 씨의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넣은 뒤 수원시 한 주차장에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B 씨 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 이후 B 씨의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등 강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어 B 씨가 남편 A 씨와 잦은 다툼이 있었다는 탐문 수사 및 A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체포 및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9일 A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어 A 씨의 차량에 은닉돼 있던 B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과거 일용직 등으로 일했으나 범행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가 범행 이후 시신이 보관된 차량을 계속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씨가 차량에 은닉한 시신을 다른 방법이나 장소로 유기하려 했던 정황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오늘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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