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찾은 루마니아 대통령 권한대행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유럽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2차 비공식 회의가 현지시간 19일 프랑스 주도로 열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엘리제궁에서 유럽 각국 정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캐나다 총리 등과 화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17일 1차 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정상들이 불만을 드러내자 2차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때문에 파리를 직접 방문한 정상은 현재까지 일리에 볼로얀 루마니아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일합니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발트 3국, 체코, 벨기에,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의 정상은 화상으로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 정상에게 17일 1차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을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안보 보장을 위한 방안들을 함께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회의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단순 휴전이 아닌 지속적인 안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 회담은 있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를 향해 "러시아는 이웃 국가를 침략하지 않는다는 국경에 관한 규칙을 고의로 위반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회의 역시 비공식 자리인 만큼 공동 선언문 등은 발표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 엘리제궁에 각 정당 지도자를 초청해 이날까지 2차례 이뤄진 회의 결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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