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여객기가 착륙 도중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어제(18일) 전해 드렸는데, 당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안전을 생각한 여객기 설계와 침착한 대응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한 대가 활주로에 접근합니다.
지면에 닿는 순간, 기체가 흔들리더니 곧이어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전복된 여객기의 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활주로에 닿는 순간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오른쪽 날개가 바닥에 부딪치며 떨어져 나간 뒤, 동체가 그대로 뒤집혔습니다.
[존 넬슨/사고 여객기 탑승객 : 충돌 순간, 엄청나게 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났어요.]
사고 직후 여객기 안에선, 승객들이 머리를 천장에 지탱한 채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하나씩 꺼냅니다.
[물건 두고 나오세요. 어서.]
탑승객 80명 중 부상자는 21명.
이 중 19명은 이미 퇴원했고 나머지 2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빠른 구조와 함께 승객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맨 게 피해를 줄였습니다.
중력의 16배 힘에도 버틸 수 있도록 비행기 좌석이 안전 설계된 데다 날개가 빨리 떨어져 나가 동체 훼손이나 폭발 위험성을 낮춘 것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마이클 맥코믹/엠브리-리들 항공대 교수 : (날개가) 지면에 충돌할 때, 분리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폭발 위험성 있는) 연료 탱크가 날개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활주로에는 눈이 쌓여 있었고 최고 시속 60km의 강풍이 불고 있었는데 조사 당국은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음성 녹음기와 데이터 장치를 회수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fl360aero·@eggxit)
여객기 불타고 뒤집혔는데…80명 전원 기적의 탈출 순간
입력 2025.02.19 21:13
수정 2025.02.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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