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공정률 55%…내년 상반기 준공 향해 순항

<앵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원대인 '샤힌 프로젝트'가 공정률 55%를 돌파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순항 중입니다.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인접한 석유화학 기업 간의 안정적 연료 공급 협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의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

울산대공원의 8분의 1인 48만 제곱미터에, 초대형 시설들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100m가 넘는 스팀 분리기와 에틸렌 생산시설까지 들어서자, 석유화학 공장의 위용을 갖춰갑니다.

착공 2년째를 맞아 공정은 55%를 돌파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순항 중입니다.

9조 2천580억 원짜리인 이 공장은 석유화학공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지만, 기술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핵심시설인 'TC2C'는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아람코의 원천 기술이 세계 최초 상업시설로 적용된 사례입니다.

원유 등을 기존 공법과 다르게 분리해 효율을 3~4배 높인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한 기초 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오경환/에쓰오일 대외업무팀 부장 : 다운스트림 업체들에게 적시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밸류 체인 내 운송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때문에 이곳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는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샤힌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UBC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