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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우려에 긴급 정상회의…평화유지군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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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우려에 긴급 정상회의…평화유지군 거론
<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단적인 행보에 맞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의견이 무시된 평화 협정 체결은 안 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엘리제궁에 영국과 독일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이른바 '유럽 패싱'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유럽 정상들이 현지시간 17일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유럽이 종전 협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평화 보장 방안, 유럽의 자체 안보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유럽 중심의 평화유지군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는 자국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을 밝힌 바 있지만, 독일은 여전히 파병 논의는 이르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유럽의 안보가 전환점을 맞았다"며 "긴박한 사고방식과 국방비 급증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평화 협상이 열린다고 해서 우크라이나가 그 결과를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브뤼셀 나토 본부를 찾은 켈로그 미 대통령 특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가 빠진 채 열리는 미-러 협상을 둘러싼 우려를 의식한 듯,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을 강요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영토 수복이나 미군 파견 가능성 등을 일축했던 것과는 달리, "모든 것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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