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포수에 도전하는 유망주가 있습니다.
기량뿐만 아니라 포수로서의 의사소통 능력까지 갖춘 캔자스시티의 마이너리거, 엄형찬 포수를 이성훈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경기상고 3학년 시절인 3년 전, 캔자스시티와 계약한 엄형찬은 마이너리그에서 2년 동안 좋은 수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포구 뒤 2루 송구까지 걸리는 시간, 이른바 '팝 타임'과 송구 속도가 빅리그 평균 이상으로 측정됐습니다.
올겨울 참가한 호주리그에서는 홈런 2위에 오르는 등 타격 재능도 꽃을 피우자, MLB닷컴 등 야구 전문 매체들이 캔자스시티의 주목할 유망주로 엄형찬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엄형찬/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포수 : 제가 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있고, 후회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중요한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그동안 한국인 포수들은 아무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엄형찬은 의사소통도 문제없습니다.
애틀랜타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로 뛰었던 아버지 엄종수 씨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빅리그의 꿈을 키우며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 수업을 받았고,
[엄형찬/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포수 : 심호흡하고, 서두를 필요 없어. 정면승부 하라고. 힘내!]
최근에는 중남미 투수들과 대화를 위해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습니다.
[엄형찬/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포수 : 숨 쉬고, 네 템포를 찾고, 스트라이크를 던져!]
올 시즌 싱글A에서 시작할 예정인 엄형찬은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엄형찬/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포수 :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포수가 되는 날까지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기덕)
'한국인 첫 빅리그 포수'를 향해…엄형찬이 간다!
입력 2025.02.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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