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장하자마자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가 한 달도 채 안 돼 한국에서의 신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에서 끊이질 않자, 새롭게 앱을 내려받지 못하게 막아둔 건데요. 우리 정부는 딥시크를 이용한 사람들의 정보가 중국 틱톡의 모회사로 넘어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딥시크'를 검색해 봤습니다.
딥시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안과 관련해 국내에서 논란이 증폭되자,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딥시크사가 국내 앱 마켓에서 '딥시크'를 삭제한 겁니다.
[최장혁/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우선 잠정 중단 후 개선·보완하도록 딥시크사에 권고하였고, 딥시크사가 이를 수용해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자체 분석 과정에서 딥시크 서비스에 접속하면, 사용 정보가 중국에 있는 딥시크 서버 외에, 미국에 있는 바이트댄스의 서버로도 전송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바이트 댄스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입니다.
어떤 정보가 전달돼 어떻게 관리되는지, 바이트댄스 서버가 경유지인지, 또는 최종 목적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딥시크 측은 개인정보 처리 약관에 정보 보관 위치로 중국만 적시하고 있어 문제가 제기됩니다.
[강정수/블루닷 AI 연구센터장 : 그것(중국) 외에도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 서버를 운영한다는 뜻이니까, 딥시크가 투명성 정책을 위반했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딥시크 측은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한국 법 고려에 일부 소홀했다며 우리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딥시크의 국내 신규 서비스 중단은 이미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고 있거나 웹을 통해 접속하는 데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정부는 딥시크가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개인정보나 중요 정보는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채철호)
논란의 딥시크 결국…국내 신규 서비스 중단
입력 2025.02.17 20:32
수정 2025.02.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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