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다.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에 대한 합동감식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됐습니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 국과수, 고용노동부, 국립재난안전원 등은 오늘(16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2시간 동안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부는 'PT룸' 배관 주변으로 확인되며,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과 CCTV상 현장 출입시간 등 확인 후 최종적으로 결론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T룸'(Plumbing terminal room)은 배관을 관리·유지·보수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PT룸이 위치한 B동 1층은 이번 화재로 6명이 숨진 곳입니다.
경찰은 합동감식 이전에 이미 화재 신고자로부터 'B동 1층 PT룸 인근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상 1층 바닥 배관 구멍으로 연기가 유입된 뒤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선 관리직원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진술했으나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에서 작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안전모, 조끼 등 유류품 10점도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최초 발화부만 확인됐다"며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검토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일(17일)은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이 예정돼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과학수사대까지 포함한 3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만들었습니다.
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삼정 기업을 포함해 숨진 고용자가 속해 있던 하청업체 등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그제(14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8시간여 만인 그제 저녁 6시 50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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