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버번위스키 수입 관세 인하…"주로 미국이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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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 정부의 높은 관세를 비판한 가운데 인도 정부가 위스키 관세를 인하했습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13일 자로 버번위스키 수입 관세를 기존 150%에서 100%로 내렸습니다.

버번위스키를 제외한 기타 주류에 대한 관세는 150%로 유지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미국산 제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아니지만, 미국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버번위스키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증류주로, 미국 켄터키주 버번이 원산지입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분석가 패트릭 자인은 "버번위스키 관세 인하로 주로 미국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 국가에 대한 관세를 조정하려는 인도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외국 주요 업체들은 인도의 높은 주류 관세 체계를 비판해왔습니다.

비노드 기리 인도양조협회장은 "버번위스키 관세 인하는 미국에 인도의 의도를 보여주고 관세 보복을 막으려는 선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관세가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각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조치를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온 인도는 최근 대형 오토바이 수입 관세를 50%에서 30%로 낮추는 등 관세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형 오토바이 수입 관세 인하는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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