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키 17' 월드 프리미어 참석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왼쪽)
영화 '기생충'(2019) 이후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미키 17'이 최초 시사회 후 할리우드 인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미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습니다.
전날 저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키 17' 첫 시사회에는 할리우드 업계 관계자들과 여러 영화 매체가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언론 매체의 공식 리뷰 기사는 15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시사회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따뜻한 환영"의 글을 올렸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습니다.
특히 영화 '빅쇼트'와 '돈 룩 업'을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은 "현재 우리가 속한 자본주의의 지옥도를 완벽하게 그린 우화"라며 극찬했습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의 수석 평론가 데이비드 얼리히는 "봉준호는 여전히 영화를 아주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영화 예매 사이트 판당고의 임원 에릭 데이비스는 이 영화를 "절대적인 반란"이라고 표현하며, "전반부는 엄청나고, 이후에는 봉 감독의 고전적인 스타일로 더욱 강력하고 시의적절하게 정리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드메일의 영화 편집자 배리 허츠는 "봉 감독이 인류의 가장 추악한 본능에 대한 매우 심오한 탐험의 끝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극 중 독재적인 지도자를 연기한 마크 러팔로의 연기에 대해 "우리 시대의 최고 트럼프"라고 평가했습니다.
작가 캐런 한은 "'미키 17'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며 "로버트 패틴슨의 정말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캐런 한이 봉 감독의 글로벌 팬덤 '봉하이브'(#BongHive)의 창시자라고 소개했습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후 봉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차기작인 만큼, 할리우드의 기대가 크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습니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는 독일에서 개막한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15일 상영되며, 한국에서는 이달 28일, 북미에서는 3월 7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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