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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다더니 황무지 됐다…공사 중단에 일자리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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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다더니 황무지 됐다…공사 중단에 일자리도 뚝
<앵커>

건설 경기 어렵다는 이야기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오랫동안 경기가 살아나지를 않으면서 지난달 건설업에 취업한 사람 수가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주택 단지, 집을 짓기 위해 다져 놓은 땅이 공사가 멈추면서, 황무지가 돼 버렸습니다.

[주택 단지 인근 주민 : 그전에는 저희 동네 좋다고 남는 땅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그랬는데 요새는 그런 사람 거의 못 봤습니다.]

이 아파트 공사 현장도 지난달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매일 드나들던 작업자들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딱 멈추고 그때부터 문을 안 열었어요. 저희가 1월 2일부터 나왔는데 그때부터 인부들이 없더라고요.]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폭 감소를 보이더니,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만 9천 명이 줄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또다시 최대폭을 경신했습니다.

[건설업 근로자 : 재작년 10월부터 올해까지 일한 시간이 3개월 반정도…. (1년에요?) 예, 그 정도밖에 일을 못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고 있는 수준이죠.]

정부도 우리 경제가 소비와 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 경기 부진을 경기 하방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건설·제조 등 주요 업종의 고용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과 함께 제조업 고용 부진도 심화하면서, 정부는 올 1분기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공공근로와 같은 직접 일자리 120만 개 이상을 창출해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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