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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실버바까지 거래 중단…"영국 금 빼와라" 미국도 확보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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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실버바까지 거래 중단…"영국 금 빼와라" 미국도 확보 혈안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실버바 판매를 잠정 중단하게 됐습니다.

이들 은행에 실버바를 공급하던 귀금속 거래 기업 한국금거래소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과 신한, 우리,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를 공급하기 어려워졌다는 공문을 2월 14일 오전에 전달받았습니다.

시중 대형은행 중 하나은행은 애초에 은괴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금과 함께 은값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실버바 구매 수요가 폭증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한국조폐공사가 상당수 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실버바 판매 중단 사태까지 빚어진 겁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른바 안전자산, 가치저장 수단으로 꼽히는 금값이 계속 치솟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은까지 그 풍선 효과가 넘어오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금과 은 수요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이 최근에 골드바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런던의 금 가격이 최근에 뉴욕 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은행 관계자들이 대서양을 건너가 런던의 금 상가나 스위스의 금 제련소에서 금괴를 산 뒤 안전한 여객기 화물칸으로 이를 옮기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도 이익이 남는다는 겁니다.

지난 12일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천909달러로 마감됐는데, 이날 런던 금 가격은 온스당 20달러씩 낮았을 정도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기 문입니다.

이 차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를 잠재적으로 반영하는 거라는 게 미국 은행들의 설명입니다.

금괴를 뉴욕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지하 금고에서 금괴를 인출하는데도 몇 주씩 대기시간이 필요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취재 : 권애리, 영상편집 : 김진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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